대구·경북, 북극항로 新실크로드 구상…'해오름동맹'과 함께 국가 전략으로 부상

입력 2025-07-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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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주·포항을 연계한 북극항로 개척 전략이 대구경북 중심의 새로운 국가 해양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경주·포항을 연계한 북극항로 개척 전략이 대구경북 중심의 새로운 국가 해양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북극항로 개척 구상이 국가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극해 해빙이 가속화되며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동북아 물류·관광·에너지 지형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이 과정에서 울산·포항·경주로 이뤄진 해오름동맹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3일 대구·경북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열린 대구정책연구원·대한지리학회 심포지엄에서는 ‘북극항로 개척과 동북아의 지정학 및 지경학적 변화’가 논의됐다. 이번 행사는 새 정부의 북극항로 진출 전략과 맞물려 정책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지구온난화로 북극해 해빙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라며 "수에즈·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 대비 운항시간은 10일, 물류비용은 25%가량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해에는 미개발 석유자원의 13%, 천연가스의 30%,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이 대거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5년 내 북극 인프라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 원장은 ‘대구–경주–포항–북극항로 신(新)실크로드’ 전략을 제시했다. 대구는 내륙 거점도시로 대구경북신공항, 달빛철도, 인공지능(AI)·로봇산업 등 미래 산업 기반이 집적돼 있다. 경주는 올해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북극 관광항로의 배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은 철강산업과 항만 인프라를 갖춘 동해안 대표 항만도시로, 북극항로의 실질적 관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울산·포항·경주가 힘을 모은 해오름동맹은 북극항로 및 환동해 경제권 구축의 핵심 협력체로 평가된다.

포항 영일만항은 북극항로의 대북방 교역 거점항, 울산항은 동북아 오일허브 및 액체물류 중심지, 경주는 관광·문화·국제회의 중심지로 각각 특화될 수 있다. 해오름동맹은 산업·물류·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발전과 상생 협력을 추진하며, 동해안과 환동해권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박 원장은 "대경포(대구·경주·포항) 메가시티 거점도시별 혁신과 연계 효과를 극대화해야 북극항로 전략이 실현 가능하다"며 "포항항–울산항–부산항을 잇는 슈퍼회랑지대 구축과 함께 러시아·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과의 실용적 파트너십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퍼회랑지대는 포항항, 울산항, 부산항 등 동해안 주요 항만과 산업·물류·교통 인프라를 하나의 대형 네트워크로 연결해 물류 효율성과 신산업·관광·연구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 국제 무역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초광역 경제·산업축이다.

해오름동맹의 협력은 이 슈퍼회랑지대 구축과 북극항로 시대의 국가 전략 실현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항로 개척은 단순한 물류 혁신을 넘어 에너지, 관광, 신산업 등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축이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의 전략적 거점화, 해오름동맹의 공동 협력, 동해안 항만 인프라 강화,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한국형 북극항로 시대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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