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대출 규제에…은행권 “하반기 수익성 타격 불가피”

입력 2025-06-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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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타자” 규제 시행 전 은행 창구 북새통
주담대 6억 일괄 제한…고가 주택·갭투자 봉쇄
銀, 수익성 ‘빨간불’…대체 여신 확대도 부담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수도권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일괄 제한되는 초강력 규제가 발표되자 은행권에 하반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 대책이 발표된 27일 은행 창구에는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다. 규제 시행일인 28일이 주말인 만큼 사실상 마지막 영업일인 이날 본계약을 서두르기 위해 반차를 내고 은행을 찾거나 규제 적용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이어지는 등 대출 수요가 급속히 분출됐다. 일부 은행 창구는 점심시간 이후 직장인들의 창구 방문이 특히 늘었고 대출 한도와 규제 적용 여부를 묻는 문의도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인 수도권·규제 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최대한도 6억 원 설정은 소득이나 주택가격과 상관없이 주담대 총액에 한도 제한을 거는 것으로, 전례가 없는 대출 규제다.

은행권은 이번 규제가 기존의 주담대비율(LTV) 조정이나 규제지역 설정보다 한층 강력한 조치로, 수도권과 고가 주택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5억 원 안팎의 아파트가 밀집한 한강 변 등지에선 자기자본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매입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없이도 갭투자 차단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은 이 같은 규제로 하반기 수익성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절반으로 감축한다고 밝힌 가운데 연초 계획한 자산 성장률이나 이익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 은행은 가계대출 감소분을 기업·자영업자 대출로 메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경기 둔화 상황 속에서 대체 여신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줄어든 가계대출만큼 기업이나 자영업자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하면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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