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거듭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에 “이란에 연락하길 권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이렇다 할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23일 중국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미국의 행동은 유엔 헌장의 취지‧원칙,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중동의 긴장을 높일 뿐 아니라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폭탄이 타격한 것은 국제 안보 질서의 기초”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는 급격히 요동칠 것이고 국제 해운 안전과 경제 안정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의 역사는 외부의 군사적 개입이 결코 평화를 가져오지 않고, 지역적 증오와 트라우마만 심화할 뿐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보여줬다”며 “미국의 힘에 의한 강압 뒤에 있는 잘못된 논리는 평화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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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국무장관의 협조 요청에는 묵묵부답이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도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전화할 것을 권하고 싶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우리보다 다른 나라 경제가 훨씬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