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내각에 정치인 6명 지명⋯정책추진력ㆍ인사청문회 부담 최소화

입력 2025-06-23 15: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동영 의원, 두 번째 통일부 장관 후보로⋯한나라당 출신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관 후보자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에 국회의원 출신이 대거 후보자로 지명됐다. 보수 진영 출신인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발탁되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되는 등 '탕평'과 '통합'에 힘을 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재선 이상 정치인 출신이 차지했다. 정부 출범 초기 혼란함을 다잡고 대통령의 정책을 관철하고 당정 연결고리를 공공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사청문회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도 있다. 의원들은 선출직 선거를 치르며 한 차례 검증을 통과한 데 이어 재산신고를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청문회 낙마의 부담도 작고 여야 의원들 간 ‘동료의식’이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다. 안규백 후보자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18, 19, 20, 21, 22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국방위원장, 국방위 간사, 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17대 대선에 당시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15, 16, 18, 20, 22대 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두 번째 통일부 장관을 역임해 여권에서 대북·통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오을 전 의원을 낙점했다. 권 후보자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서 15, 16, 17대 의원을 지냈고 국회 사무총장,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 때 ‘이재명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외연 확장을 위한 ‘보수 영입 인사’로 주목받았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20, 21, 22대 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 정책위 의장, 원내정책수석 등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재생에너지 3법(신재생에너지 분리법·그린수소 지원법·전기차 양방향 충전 의무화법) 등 친환경 입법을 주도해왔다. 이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공약을 설계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21, 22대 의원을 지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당 대변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보건복지 전문가면서 발달장애 자녀의 엄마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에서 돌봄, 아동복지, 보편적 의료 정책 비전을 총괄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20, 21, 22대 의원을 지냈다. 4·10 총선 당시 부산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된 인사다.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해양 관련 공약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정권이 교체됐는데도 전 정부 내각 소속 인물이 유임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평가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송미령 장관이 새 국정운영 철학에 동의한다고 알고 있다”라며 “과거에 어떤 결정을 했건 간에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대 40만 원 인상’ 국가장학금…올해 2학기부터 얼마나 늘까? [경제한줌]
  • 여름 제철 ‘냉면 값’, 전국 광역지자체 대부분 1만원 웃돌아 [물가 돋보기]
  • 충청 이어 남부도 ‘물폭탄’ 예고…폭우 뒤엔 폭염 다시 찾아온다
  • 강선우·이진숙 ‘버티기’ 돌입...주말이 고비
  • 檢, 공소사실 추가했지만…대법 "이재용 혐의 전부 무죄"
  • 스타벅스, 또 프리퀀시 대란⋯불만 속출에도 ‘시스템 탓’
  • "통장 3개 중 1개 서울로"… 청약시장 수도권 쏠림 뚜렷
  • 엔비디아 훈풍에 잘나가던 반도체株…하이닉스 급락에 제동 걸리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7.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1,947,000
    • -0.4%
    • 이더리움
    • 4,644,000
    • +4.64%
    • 비트코인 캐시
    • 676,500
    • -0.59%
    • 리플
    • 4,459
    • +9.29%
    • 솔라나
    • 236,300
    • +0.85%
    • 에이다
    • 1,086
    • +5.13%
    • 트론
    • 431
    • +3.86%
    • 스텔라루멘
    • 63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8,830
    • -4.59%
    • 체인링크
    • 23,180
    • +1.58%
    • 샌드박스
    • 428
    • -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