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는 늘고 SK·LG는 줄고… 92대 기업집단 고용 희비 갈려

입력 2025-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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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집단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해 고용 인원이 증가한 반면, SK와 LG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팡 계열사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고용 구조의 지각변동도 감지됐다.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가 18일 발표한 ‘92개 그룹 2023~2024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 이상 92개 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고용 인원은 총 187만2346명으로, 전년 대비 3만3047명 증가했다. 전체 증가율은 1.8%로, 전년(3.1%)보다 둔화됐다.

눈에 띄는 고용 확대 그룹은 쿠팡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중심으로 1년 새 무려 1만 5000명 넘는 일자리를 늘리며 전체 증가폭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한진도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인수 효과로 1만 3000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삼성(6477명↑)과 현대차(6188명↑)도 고용을 크게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단일 기업 기준으로 12만 3411명의 직원을 고용해 고용 규모 1위를 유지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처음으로 그룹 전체 고용이 20만 명대를 넘어섰다. 이밖에 HD현대, CJ, 한화, 한국앤컴퍼니, 이랜드, 동국제강 등도 고용 인원이 1000명 이상 늘었다.

반면 SK그룹은 같은 기간 6649명이 줄며 고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22년 12만 4000여 명이던 인력이 지난해에는 10만 8000명대로 내려앉았다. LG그룹도 5482명이 줄어든 14만 9000명 수준으로, 특히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에서 각각 2000명 이상이 감소했다.

전체 고용 규모 순위는 삼성(28만 4761명), 현대차(20만 3915명), LG(14만 9459명), SK(10만 8301명) 순이었다. 쿠팡(9만 9881명)은 5위로 올라섰고, 롯데·신세계·CJ·한화·KT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한진과 동국제강이 각각 46.1%로 가장 높았고, 쿠팡(17.9%), 셀트리온(15.5%), 이랜드(14.5%)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대기업의 경제적 영향력은 막대하지만, 고용 비중은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속 가능한 고용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금융 및 정책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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