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다스가 한국 패션의 중심지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국내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아디다스코리아의 현지화 전략 강화의 일환이다.
아디다스코리아는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도산 플래그십)를 공식 개점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산 플래그십 오픈은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국내 MZ세대의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아디다스코리아의 전략적 행보다. 지난해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올해 4월 플래그십 성수에 이어 지역색을 담은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중심지였던 도산공원 일대는 지금 MZ세대와 글로벌 트렌드세터가 주목하는 패션·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디다스는 도산 플래그십으로 문화적, 스타일적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찾은 2층 규모의 도산 플래그십은 주거 건축물을 개조해 조형적 요소를 대비시키면서 어우러지게 배치했다. 특히 외관은 한쪽 벽면을 금속 커튼으로 감싸,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했다.
내부 디자인은 주거 공간의 마루 바닥과 산업적인 콘크리트벽이 상반된 느낌을 낸다. 집 구조를 최대한 살려, 방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 고객 경험을 끌어올린다. 전체적으로 미니멀리즘과 과감한 조형 요소가 균형을 이뤄 도산 지역의 세련된 분위기를 담아냈다.
1층 매장은 아디다스의 대표 의류 및 슈즈 컬렉션, 서울과 도산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그래픽 티셔츠가 전시돼 있다. 시티숍(City Shop) 코너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노상호 작가와 협업한 아트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인다.
2층은 프리미엄 라인 전용 공간이다. 유리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슈즈존, Y-3 숍인숍(shop-in-shop) 등이 마련됐다. 매장 곳곳에는 로컬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작품도 전시됐다. 작가 미키킴(Miki Kim)의 동양적 감성과 도시적 무드를 결합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프레스턴 페이지(Preston Page) 아디다스코리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은 “이번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 철학, 로컬 정체성, 글로벌 트렌드가 교차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며 익숙하면서도 차별화한 감성을 통해 소비자들과 더욱 깊이 있는 연결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도산 한가운데에서 서울의 진화하는 패션과 문화 신(Scene)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도산 플래그십 오픈 기념으로, 슈퍼스타 제품 또는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도산 한정판 리유저블 백’을 증정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리유저블 백은 이곳에서만 한정 수량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