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물가 지표에 주목하며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무역 협상 담당자들은 중국의 희토류 광물 지배를 둘러싼 긴장 완화를 위해 이날 영국 런던에서 다시 협의를 진행한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여한다.
양국은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무역 전쟁 완화를 위한 합의를 했지만 이후 상대방이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관계가 악화했다. 결국 양국 정상이 이 문제를 직접 논의했으며 런던으로 고위급 협상단을 파견해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글렌 스미스 GDS자산운용 최고경영자는 “주식시장은 무역 갈등이 결국 해결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올여름 어느 시점에서는 주가가 2월 최고치를 넘어서 그 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보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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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문가들은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을 때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은 이미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 투자 책임자는 “결론은 최종 관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으나 정책 역풍에 대한 변화율은 훨씬 덜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기 침체 위험이 줄어들었고 기업과 소비자는 미래 전망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달 11일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5월 헤드라인 CPI가 전달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2.5% 각각 올랐을 것으로 보고있다. 근원 CPI 상승률은 각각 0.3%, 2.9%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관세의 효과가 5월 물가 지표에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나드 야로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이후에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상품에 더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자동차와 완만한 서비스에 대한 계절적 요인이 핵심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DC),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9일 4월 미국 도매 재고, 5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미국·중국 무역 협상,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9~13일) △10일 5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기업 낙관지수 △11일 5월 CPI △12일 5월 PPI,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13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