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미적분 어렵게 출제...수험생 부담↑”
4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영역 난이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EBS는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했으나, 입시업계에서는 미적분 등 일부 과목에 대해 난도가 매우 높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며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고, 계산량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EBS 현장 교사단은 전체적으로 계산량은 많이 줄었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제가 충분히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15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 등이 전체적인 난도를 조절하는 문항이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킬러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단은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심 교사는 “교육과정 내 기본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합답형 문항, 완성형 문항이 출제됐다”며 “다수 문항들이 복잡한 계산없이 교육과정에 포함된 수학적 기본 개념을 이해하였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었다”고 말했다.
EBS 교재 와의 연계율은 50%로 공통과목에서 12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3문항씩 고루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에서는 선택과목별 난이도를 다르게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지만, 기하는 약간 쉬운 난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적분 과목에서도 28번 문항에 대해 “제시된 조건을 통해 함수를 유추하는 과정이 낯설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30번 문항은 각 조건을 해석하는 데 높은 사고력 혹은 미분 개념에 대한 이해를 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하 과목에 대해서는 도형에 대한 기초 학습 완성도가 체감 난이도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특히 미적분이 어렵게 출제돼 의과대학 진학 등을 노리는 이과 상위권 학생에 대한 변별력이 매우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적분에서 문항 28~30번이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항은 없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확률과 통계, 기하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보고 해당 선택과목에 응시한 학생들은 공통과목 풀이에서 더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