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금융권 전산장애 1700건…소비자 피해 295억

입력 2025-05-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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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장애 건수ㆍ시간 높아
피해 규모 90%가 증권업권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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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에서 최근 5년여간 발생한 전산장애가 17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의 전산 시스템 관리 미흡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은행, 보험, 카드, 증권, 저축은행 등 전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는 총 176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장애 시간은 48만4628시간에 달했으며 소비자 배상과 시스템 복구에 따른 피해 금액은 약 295억 원으로 추산됐다.

장애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프로그램 오류로 총 722건 발생했다. 이어 시스템·설비 고장(564건), 외부 요인(366건), 인적 실수(10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전산 장애 발생 건수(577건)와 장애 시간(21만6436시간)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64건으로 은행 중 가장 많은 장애 건수를 기록했고 우리은행은 총 장애 시간이 6만783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피해 금액 규모는 증권업권이 압도적이었다. 총 262억8000만 원에 달해 전체 피해액의 약 90%를 차지했다. 가장 큰 피해를 낸 사건은 2020년 키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 장애로 피해액만 47억 원을 넘었다. 이 밖에 2021년 미래에셋증권(39억 원), 2022년 한국투자증권(25억 원) 등도 주요 사례로 지목됐다.

강 의원은 "금융권 전산장애 사고 급증은 결국 소비자의 잠재적 피해 가능성을 높인다"며 "금감원은 전산장애 다발 회사에 대한 IT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준수에 미흡한 회사에는 추가 검사 및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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