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건 목표가 상향 쏟아졌지만…증권가, 하반기 이익 조정 경계

입력 2025-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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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9 18: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권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목표주가 줄상향
에이피알 등 호실적 기업 중심으로 주가 급등
SKT는 해킹 여파에 목표가 하향
하반기 실적은 ‘신중론’

(사진=오픈AI 달리)
(사진=오픈AI 달리)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한 보고서 수가 하향 제시한 보고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며 '깜작 호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기업들이 늘면서, 이를 반영한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당기순이익은 3분기를 지나며 점차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한 보고서는 총 430건, 하향 제시한 보고서는 310건으로 집계됐다. 다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분기 실적 시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를 반영한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대거 발간된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 상향 의견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에이피알로, 총 17건의 보고서에서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증권가는 실적 호조와 함께 해외 매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다. 에이피알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6% 증가한 2660억 원, 영업이익은 96.5% 늘어난 546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50% 넘게 상승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급증”이라며 “국가별로 보면 국내를 제외한 미국, 일본, 중화권에서 매출이 각각 186.2%, 198.3%, 26.3% 증가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음으로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많았던 종목은 에스엠, LG유플러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이다. 이들 종목 모두 1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 중 에스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에 대해서는 호실적을 반영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수익성 개선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목표주가 하향 의견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SK텔레콤으로 총 13건의 보고서에서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최근 발생한 SKT 해킹 사고의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사태가 수습되기 전까지는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SKT 해킹 여파가 장기화할지 여부”라며 “신속한 문제 해결과 신뢰 회복이 중요하며, 상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센티멘트와 재무지표 악화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 원으로 낮췄다.

한편, 증권가는 1분기 코스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명목 성장률 전망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5~7%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지난달 23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은 1.0%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코스피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은 수출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21.5% 웃돌았고, 이에 따라 2분기 예상치도 상향 조정했다”라며 “다만, 하반기 실적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상향 조정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4분기에는 오히려 하향 전환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하향 조정이 반드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코스피 하방은 연기금의 제어에, 상방은 외국인 수급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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