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서울의 은행(수출입은행 포함한 국내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치인 작년 5월(0.51%)보다 0.1%포인트(p) 오르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주담대 연체율 역시 2월말 기준 0.35%로 직전 최고치였던 1월 0.34%보다 0.1%p 올랐다.
서울의 가계대출 연체율 수준은 전국 0.43%보다 약 1%p 높은 수치다. 지역 중에 가계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1.17%로 집계됐다. 이어 전북 0.87%, 광주 0.6% 순으로 연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기준으로는 서울의 연체율은 전국 0.29%보다 0.6%p 높았다. 지역 중에서는 서울과 제주가 모두 0.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0.32%, 부산 0.31%, 경기 0.28% 순으로 높게 책정됐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다. 3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51%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1월 4.65% 대비 0.14%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1월 3.07%에서 3월 2.84%로 023%p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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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는 3월말 기준 4.17%로 집계됐다. 1월 4.27%, 2월 4.23%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
한은은 지난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자산가격이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차입가구 중 연체가구(지난 1년간 원리금 납부를 30일 이상 연체한 경험이 있는 가구) 비중은 악화 및 심각 시나리오 하에서 2026년 각각 4.1%, 5.1%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