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약가 인하 행정명령, 바이오시밀러 기업엔 기회”

입력 2025-05-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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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사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사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을 타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내용이 골자인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발표된 행정명령은 미국인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 환자가 제약사로부터 최혜국 가격으로 직접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추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내로 제약사에 미국 환자의 최혜국 가격 목표를 전달 등이 골자다.

셀트리온은 이에 따른 영향과 세 가지 기회 요인을 제시했다.

중간 유통 구조 단순화에 따른 기회

먼저 발표된 행정 명령 중 가장 큰 한 축인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등 중간 유통 구조 개선은 당사의 미국 영업 활동에 있어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지널 제품 기반의 고수익 제약사들이 중간 유통 구조와 구축한 유통 지배력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경쟁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제조사가 PBM 등 중간 유통사가 아닌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어 정부와 제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처방 가속화 기회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 중 하나인 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는 미국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보험사 및 PBM 시스템은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이 처방집에 우선 등재된 이후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간의 제한된 경쟁을 통해 2~3개 제품이 추가 등재되는 구조다. 이런 중간 유통사 리베이트 문제로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병원 처방 시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유럽 대비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폭이 미비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실제 미국에 공급하는 바이오시밀러 가격은 유럽 대비 높지 않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중간 유통 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의 실제 처방 가격이 인하돼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병행수입 및 포트폴리오 확장 기회

발표된 행정명령 중 최혜국 약가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병행 수입이 활성화될 경우 셀트리온은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 내 직판 영업망을 보유한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이를 활용한 마케팅 시너지를 활용해 판매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단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정 명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셀트리온과 같이 미국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직판 중인 기업에는 또다른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시행 절차와 정책 방향을 지속해서 반영하면서 상황 변화에 맞춘 탄력적이고 유연한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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