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 버거 프랜차이즈, 올해 본격 사업 확대 잰걸음

입력 2025-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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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상향화ㆍ매장 리뉴얼 등 마무리 수순

▲버거킹 신메뉴 '크리스퍼'와 노브랜드 버거 신메뉴 '어메이징 더블 버거'. (사진제공=각사)
▲버거킹 신메뉴 '크리스퍼'와 노브랜드 버거 신메뉴 '어메이징 더블 버거'. (사진제공=각사)

높은 물가에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외식업종인 버거가 호황을 맞았다. 지난해 품질 향상과 매장 리뉴얼 등에 힘쓰던 브랜드들이 올해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섰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역대 최대 매출을 쓰고,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버거가 호황을 얻으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성비 외식 메뉴로 주목받으며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가격대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는 버거 품질 상향화에 주력했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유명 셰프 컬래버를 통해 미식에 초점을 두고 신제품을 내놔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강화한 품질 등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방점을 둔다. 버거킹은 기존 비프버거 중심에서 치킨버거에 도전했다. 치킨버거 시리즈 ‘크리스퍼’를 아시아 최초 출시하고, 광고 캠페인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치킨버거는 비프버거보다 더 어린 세대와 여성 소비자 수요가 높은 편으로, 올해 치킨버거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는 해외 확장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올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처에 미국 1호점을 연다. 직진출 방식으로 미국 사업을 추진해 한인 중심지역 우선으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일본 도쿄 시부야에 첫 매장을 냈고, 올해 직영 2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도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창업비용을 낮춰 가맹점주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새로운 가맹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2030년까지 버거업계 톱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올해 버거 브랜드의 사업 확장은 전략적 판단으로 본다.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브랜드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외형 확장이 필요하다. 버거킹은 글로벌 브랜드로 해외 진출이 어려우니, 국내 소비자층 확대를 위해 치킨버거에 대대적 투자에 나섰다. 맘스터치는 국내에서 공격적 매장 확대로 매장 수 기준 1위 브랜드에 등극했고, 이에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히는 게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리아와 노브랜드 버거는 운영사의 선택과 집중의 일환이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는 롯데식품군 중 거의 유일하게 호실적을 내고 있다. 차우철 대표 부임 후 주요 브랜드인 롯데리아 키우기에 집중해 왔다. 올드한 이미지 탈피를 위해 매장을 리뉴얼하고, 신메뉴를 개발해왔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미지 및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해외 진출로 K버거를 알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브랜드 버거 역시 신세계푸드의 핵심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스무디킹’ 등 성과가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내실을 강화에 매달렸다. 강승협 대표 합류 이후 “잘하는 것을 잘하자”는 목표로, 노브랜드 버거 확장을 통한 사업 성장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의 성공 여부는 가격 경쟁력보다는 메뉴 개발에서 갈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버거 품질 상향화로 메뉴 가성비는 고가 브랜드를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며 “사모펀드가 소유한 브랜드들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때문에 지금 이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 무난한 가격대에 인기 메뉴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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