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털리니 계좌도 걱정”…은행권, ‘얼굴 인증’ 강화

입력 2025-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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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고로 인해 금융 거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보안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이번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보안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대상 피해 예방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은 비대면 금융 거래에서의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뱅킹 가입이나 입출금 통장 개설 시 ‘얼굴 인증’ 절차를 도입하고, ‘모바일 OTP 안심사용 서비스’, ‘해외 IP 차단 서비스’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부터 SK텔레콤 이용자에 한해 인증서 발급 등 주요 금융 거래를 하려면 기존 인증 절차에 더해 화상 얼굴 인증까지 거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하나은행도 SK텔레콤 가입자에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안면 인식 등 추가 절차를 마련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SK텔레콤뿐 아니라 이용 통신사와 관계없이 고객이 기존 등록 휴대전화와 다른 기기로 전자금융 거래를 시도할 경우 얼굴 인식 인증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와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을 미리 차단해 두는 제도로, 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원화·외화 입출금 계좌의 신규 개설을 막을 수 있는 기능으로, 은행 앱 또는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은행은 특화된 보안 기능도 강화 중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OTP 발급 및 사용을 비대면 거래에서 제한하는 ‘모바일 OTP 안심사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정한 특정 계좌 외의 거래를 막는 ‘특정 계좌 거래금지’ 기능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나 인터넷뱅킹 접속 시, 접속 IP가 국내 대역이 아닌 경우 일부 거래를 제한하는 ‘해외 IP 차단’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또한, 특정 입금 계좌만 등록해 이체를 제한하는 ‘입금계좌지정’ 서비스, 환율 이미지로 피싱 앱을 구별할 수 있는 ‘피싱예방용 환율 이미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사전 등록된 휴대폰이나 PC 외의 기기에서는 스마트·인터넷 뱅킹 이용을 차단하는 ‘단말기 지정 서비스’, 비대면 실명확인 시 신분증 사용을 제한하는 ‘신분증 사용제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 본인 인증뿐 아니라 계좌 비밀번호 확인, 신분증 촬영 등 복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해킹으로 얻은 유심 정보만으로 새 계좌를 여는 등의 거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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