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한덕수 단일화 신경전..."韓에 양보?", "질문 납득 안가"[종합]

입력 2025-05-0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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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30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4.30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결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0일 토론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에선 지난 2차 경선 때 보인 계엄·탄핵을 둘러싼 충돌은 보이지 않았다.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마지막 토론인 만큼 정책을 검증하는 데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TV조선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최종 후보가 되면 그때 한 대행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애 써 뽑아준 후보가 양보를 한다고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어떤 명분으로 양보를 해야 한다는 건지,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간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 라는 질문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O', 한동훈 후보는 '△'를 택했다. 김 후보는 "일단 우리 당 후보가 뽑힌 다음이어야 한다"라며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방법으로,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 하겠다. 누구와든 단일화를 해 반 이재명 전선의 빅텐트를 치겠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단일화 이슈가 너무 큰 것은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 시점에 대한 구체적 언급에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두고 지난 2차 경선 4강토론에 이어 다시 충돌했다. 김 후보는 "메가폴리스라는 것이 새로운 도시 개념으로 기존 도시를 연결하든 바꾸든 서울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확대하는 것 아니냐"라며 "도시 계획이라는 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이 소요되는 걸 감안하지 않으면 공약이라는 것이 허구의 '빌 공'(空)이 돼버린다. 시간 개념을 반영하지 않은 모든 계획은, 특히 임기가 제한된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대통령 임기 3년만 하고 메가폴리스는 2년 만에 한다고 하지 않았나. 실현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공약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메가폴리스는 신도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분당처럼 새로운 도시를 올려세우는 게 아니다. 그 도시의 산업과 주거를 집중시켜 수요를 늘리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다"이라며 "메가폴리스로 지정한 다음 계속 키워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김 후보의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전국 확대 공약에 대해 수도권 6개 노선도 어려운 상황에서 전국 5대 광역권 확대 공약을 어떤 재정으로 할 지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의 '국민연금 가상자산 투자 허용' 공약을 두고도 격론을 벌였다. 한 후보가 "가상화폐 정책을 내셨는데, 국민연금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것 맞느냐"며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심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변동성이) 상당히 있다"면서도 "충분한 안전장치를 해서 투자한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도 연기금을 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미국 연기금의 코인 투자, 국민의힘이 발표한 가상자산 7대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이낙연 '당명 변경' 요구에 '부적절' 한목소리...이준석 필요성에도 '공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국민의힘에 '당명을 교체하라'로 말한 데 대해선 두 후보 모두 '부적절'하다고 봤다. 한 후보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고, 김 후보 역시 "저도 참 황당하게 생각했다. 다른 집의 아이를 보고 이름을 고치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공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필요성에 대해선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준석이 국민의힘에 플러스다?' 라는 질문에 두 후보 모두 'O'를 택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혔고, 박근혜 키즈"라며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재명 민주당 독재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모두 힘을 합해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도 "이 후보가 아니라 어떤 이름이 나오든 당연히 O를 들었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세상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이날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빅텐트 단일화는 없다"고 '반명 빅텐트'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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