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저가 매수 유인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발언에 따른 자동차주가, 장기적으로는 반등장에서 자리를 지킨 조선, 기계 등 기존 주도주에 기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반도체 개별 관세 부과 우려에도,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반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회피 기대감,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 유인은 그대로 존재하겠으나, 매그니피센트7(M7) 중심의 미 증시 변동성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발언과 같은 관세 노이즈 등으로 지수 회복 탄력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종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단기적으로 유예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이 국내 자동차주에 단기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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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스피가 9일 저점 당시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0.78배까지 내려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그 과정에서 조선, 기계, 상사, 자본재 등 기존 주도주들의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또한, 이번 반등장에서 외국인 업종 누적 순매수 상위권 1~2위가 상사, 자본재, 조선이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트럼프 리스크가 온전히 소멸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는 조선, 방산 등 주도주 비중을 적어도 시장 중립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