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넌펌+CPI 대기 속 상승세 지속, 당국 경계감도 커질 듯..내주 1440~1470원 예상

원·달러 환율이 1460원에 바싹 다가서며 보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원화 약세). 7거래일째 올라 6개월만에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급상 네고(달러매도)가 실종된 가운데 달러매수가 우위를 보인 영향이 컸다. 대외적으로는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지만 외국인 매도폭이 컸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환시개입)이 있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자체적인 원화 강세 요인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도 환율시장이 아닌 단기 통화스왑(CRS)을 통해 들어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오늘밤 비농업고용지표(넌펌)가, 13일(현지시간 기준) 12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결과에 따라 원·달러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급과 최근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감안할 때 상승쪽에 무게를 뒀다. 내주 원·달러는 1440원에서 147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엔 1459.3원까지 올라 역시 지난달 24일(장중 1484.9원) 이래 가장 높았다. 1453.8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452.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장중 변동폭은 7.2원을 나타냈다.
역외환율도 상승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1/1451.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상 달러 매수세가 우위에 있는 것이 원·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입업체들은 쫓기듯이 사고 있는 반면, 네고 물량은 거의 없었다. 코스피가 많이 올랐다곤 하나 외국인들이 밀어올리는 장인지는 의문이 든다.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 스팟이 아닌 짧은 만기 스왑을 통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채권 투자면 모를까 만기가 없는 주식투자에 스왑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좋은 유입은 아닌 것 같다. 또, 원·달러 환율 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원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오늘밤 넌펌이 나온다. 꽃놀이패처럼 안좋게 나오면 리스크오프로, 잘 나오면 미 증시가 올라 해외투자를 부추기며 원·달러가 오를 재료로 보인다. 다음주 CPI 발표도 있다”며 “빅이벤트들이 있어 다음주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 같다. 1440원에서 147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오전중에 나오던 네고가 오후들어 사라졌다. 엔화 약세와 외국인 순매도로 원·달러가 많이 올랐다. 1450원 후반이라 당국 경계감은 있었다. 당국도 중간중간 스무딩과 함께 연금 물량도 조금씩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460원대에서는 당국의 저항을 맞을 것 같다. 다만 수급상 바이물량이 탄탄해 낙폭을 키우긴 어려워 보인다”며 “미국에서 넌펌과 CPI가 나온다. 빅이벤트가 많아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듯 싶다. 다만 수급상 변화가 쉽지 않아 방향은 약간 위쪽을 봐야할 것 같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자체동력으로 원화가 강해지긴 쉽지 안ㄴㅎ다.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445원에서 1465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51분 현재 달러·엔은 0.5엔(0.32%) 상승한 157.37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하락한 1.164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3위안(0%) 떨어진 6.980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3.95포인트(0.75%) 상승한 4586.32를 기록해 6거래일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6035억9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지난해 11월28일 2조410억3300만원 순매도 이래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