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년…인천-제주 여객선 운항 어려운 이유

입력 2024-04-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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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8년 만에 2만7000t급 운항
잔고장 등으로 6차례 운항 차질
후속 사업자 배 팔고 면허도 반납
다른 항로보다 안전기준 엄격해

▲승객이 없어 한산한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승객이 없어 한산한 인천항 연안여객 터미널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세월호 참사가 10주기를 맞았지만,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멈춰져 있다. 참사 약 8년 만에 후속 사업자가 2만7000t급 여객선 운항을 재개했으나 잦은 고장 등으로 사업을 포기했다. 다른 항로보다 안전기준이 엄격하다는 것도 운항 재개의 걸림돌로 알려졌다.

1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에서 여객선(카페리)을 운항하던 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가 지난 1월 면허를 반납하고 철수했다.

선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에 2만7000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잔 고장 등으로 6차례나 운항 차질을 반복하자 지난해 11월 선박을 매각했다.

인천해수청은 선사의 철수 이후 후속 사업자를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아직 공모 일정이나 방식도 정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인천∼제주 항로에는 다른 곳보다 엄격한 안전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선뜻 운항 의사를 밝히는 선사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선사 관계자는 "인천∼제주는 장거리 항로인 데다 안전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집중돼 사업 참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서 취항한 선사도 운항 차질을 거듭하다 철수한 상황이라 다들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제주 항로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어 아직 후속 사업자 공모 방향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항로라는 점을 고려해 일단은 철저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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