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전망 불안감 확산에…지난해 금 매입 전년 대비 30% 급증

입력 2024-01-31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225t 순매수…1977년 이후 최대 규모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줄이고 금 늘려
부동산·증시 하락세에 안전자산으로 이동
국제 금 선물가,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 경신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추이. 단위 톤. 파랑: 러시아 / 회색: 중국 / 황색: 인도 / 하늘색 점선: 튀르키예.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추이. 단위 톤. 파랑: 러시아 / 회색: 중국 / 황색: 인도 / 하늘색 점선: 튀르키예.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국제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중국의 금 매입 규모가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량은 약 1037톤(t)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50년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중국은 197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225톤의 금을 순매수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줄이고 금을 사들이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채권 보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약 7820억 달러(약 1043조1880억 원)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2022년 2월과 비교하면 2200억 달러가 줄었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우에노 쓰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달러 패권에서 벗어나 위안화 통화권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위안화 약세 등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개인의 금 매수도 부추기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에서는 부동산과 주식, 금이 3대 자산으로 꼽힌다”며 “부동산 시황이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고 중국증시가 침체하면서 실물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30~20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전망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2152달러)를 경신하기도 했다.

가메이 고이치로 도쿄시장전략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민은행과 개인의 매수로 금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성덕 됐다!" 정동원, '눈물의 여왕' 보다 울컥한 사연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10,000
    • +1.35%
    • 이더리움
    • 4,769,000
    • +6.12%
    • 비트코인 캐시
    • 694,500
    • +2.21%
    • 리플
    • 753
    • +1.35%
    • 솔라나
    • 207,300
    • +5.55%
    • 에이다
    • 683
    • +3.96%
    • 이오스
    • 1,181
    • -0.76%
    • 트론
    • 174
    • +0.58%
    • 스텔라루멘
    • 166
    • +2.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50
    • +3.08%
    • 체인링크
    • 20,610
    • +0.68%
    • 샌드박스
    • 667
    • +2.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