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종 버거, 가열된 시장에…가맹점 확대 사활

입력 2024-01-29 05:00 수정 2024-01-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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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1-2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맘스터치 선릉역점 전경. (사진제공=맘스터치)
▲맘스터치 선릉역점 전경. (사진제공=맘스터치)

해외 버거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세가 격화하자, 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들도 각기 다른 생존전략을 짜고 있다. 맘스터치는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 영역을 넓히고 있는 한편 롯데리아는 점포망 확대 대신 기존 매장을 재정비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자사 최대 규모 직영점인 선릉역점을 열었다. 그동안 학교, 학원 등 생활 중심 상권에 매장을 냈다면 최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지역을 비롯해 주요 핵심 상권에 매장을 여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강남 핵심 상권은 임대료 등 높은 고정비로 가맹점 진출이 어려운 만큼 직영점 형태로 운영한다.

맘스터치는 특히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등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의 격전지인 강남 상권을 타깃으로 ‘전략 매장’을 앞세우는 전략을 취했다. 전략 매장의 규모는 소형이 아닌 대형 매장 중심으로 바꿨다. 맘스터치는 앞서 약 2년간 ‘맘스터치 랩(LAB) 가든역삼점’에서 강남 상권의 수요를 조사해 강남 상권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대치사거리점’, ‘방배역점’, ‘도산대로점’을 차례로 열고, 올 상반기 강남 상권에 매장을 여는 데 이어 명동, 동대문 등 주요 관광지로도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강남권 1호 매장인 학동역점의 경우 오픈 당일 일일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강남 핵심 상권 출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10~20대 중심의 기존 소비자층의 연령층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롯데리아 매장. (문현호 기자 m2h@)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롯데리아 매장. (문현호 기자 m2h@)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적극적인 점포망 확대 대신 직영점 재배치와 리뉴얼 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임대차 계약 만료로 폐점을 결정한 직영 매장 마들역점과 신촌로터리점 인근에 새 매장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해당 지역 직영점 철수로 인근 가맹점들의 수익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롯데리아는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의 리뉴얼을 통해 지역별 상권에 맞춘 특화 매장을 늘리고 있다. 안산 드라이브스루의 경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매장 2층에 키즈 카페 공간을 마련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플래그십 매장은 무인기기 설치와 픽업 박스를 설치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꾀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타 브랜드 대비 직영점 비중이 높은 편으로,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직영점을 진출시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노브랜드 버거 매장.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 노브랜드 버거 매장.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전국에 점포망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 가맹사업 확장을 시작한 충청권에 이어 호남권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이에 2021년 175개였던 노브랜드버거 매장은 지난해 245개로 증가했다. 그중 가맹점은 같은 기간 125개에서 189개로 늘렸다. 올해는 약 50개점을 추가로 열겠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출점지역 다변화, 창업자 지원프로그램 강화, 가맹모델 다변화 등을 바탕으로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버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요 상권 공략을 통해 매장별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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