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보다 어렵다”…5대 금융지주 CEO, 신년사 키워드는 '고객'

입력 2024-01-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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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1-02 18:27)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경기둔화 등 금융시계 불투명
양종희 "상생·공존 패러다임 변화"
진옥동 "혁신·도전·윤리준수 중요"
함영주 "그룹 위기 대응력 제고"
임종룡 "비은행 확대, 성공 관건"
이석준 "고객 시점서 사업 추진"

▲사진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5대 금융지주 회장(CEO)들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과 신냉전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새롭게 고조되고 고금리와 경기둔화, 부동산발 잠재 리스크 등 경제 및 금융 시계가 불투명해서다. 이에 올 한해 상생과 공존을 강조하면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과제로 내세웠다.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금융 강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범주를 사회까지 확장해 ‘상생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양 회장은 “KB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을 섬기는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판매 원칙을 전면 재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고객중심, 일류(一流)신한이 되기 위해서는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 윤리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규모와 성과에만 몰두하면 고객이라는 본질을 놓칠수 있고, 고객의 성장이 신한의 성장”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은 고객중심 일류신한 달성을 위해 신한인이 가져가야 할 일상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고객에게 진심으로 몰입해야만 고객의 필요에 맞는 남다른 가치를 선사할 수 있다”며 “오롯이 고객만을 바라보자”고 신한의 고객 최우선 주의에 힘을 실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고객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모든 사업은 고객 시점에서, 일하는 방식은 제로 베이스라는 우리의 경영 기조는 다시 한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사막에도 꽃은 핀다…불황 속 신사업 추진 전략=올해도 신수익원 발굴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인수합병(M&A)은 생존을 위한 중요 전략으로 꼽힌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는 고객과 시장이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들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인수합병(M&A)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우리금융은 올해 비은행부문 확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함 회장도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며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플랫폼 강화를 통한 신사업 추진도 언급했다. 양 회장은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모듈화해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임베디드 금‘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올해도 리스크관리 ‘철저’…내부통제 강화= ‘저한 리스크 관리’도 공통적으로 언급된 올해 공통 목표다. 진 회장은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중심, 일류 신한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자”고 독려했다.

 함 회장은 “올 한 해도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임 회장은 “위험요인별 모니터링과 글로벌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이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등 그룹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대두되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신속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정교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체계 강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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