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 우리말] 배리어프리, 영화에 '장벽 없다'는 말

입력 2023-08-25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미지 투데이)
(이미지 투데이)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버전을 상영합니다”

앞을 보기 힘든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즐기려면, 마치 화면을 직접 보는 것처럼 실감 나게 영상을 해설해 주는 전문 성우의 음성이 필요하다. 소리를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이 영화를 누리려면, 직접 듣는 것만큼 구체적으로 음성과 자연음을 묘사한 자막이 있어야 한다. 각각 ‘화면해설’과 ‘자막’ 버전으로 부른다.

영화계에서는 장애인 접근권을 높이기 위한 이 같은 상영 버전을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로 통칭한다. 표현 그대로 장벽(Barrier)에서 자유(Free)롭게 한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이든 청각장애인이든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차별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달 초 열린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전체 상영작을 이 버전으로 상영했다.

‘배리어 프리’는 당초 건축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던 말로 알려져 있다. 휠체어 탄 장애인도 편히 넘나들 수 있는 ‘문턱 없는 설계’ 등을 의미하던 것이 문화예술계로 확장됐다.

좋은 취지에 비해 용어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형편이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어표현 3500개를 대상으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배리어 프리’의 뜻을 이해하는 국민은 100명 중 18명에 그쳤다. 70세 이상은 4%로 대부분 그 의미를 알지 못했다.

국립국어원과 서울시 등에서는 ‘무장벽’, ‘장벽 없는’으로 순화어를 제시했다. 어감에 따라 ‘무장애’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영화관이나 영화제 등에서는 '시각장애인용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용 자막', '관람 후 수어통역' 등의 정보를 사전에 명시하고, 이를 모두 아우르는 상영 여건을 한 차례 더 강조하고 싶은 경우에는 ‘무장애 상영’ 등으로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심판이 기업'으로...‘신속시범사업’에 깃든 전관예우 그림자 [K-방산, 그들만의 리그 上]
  • 종전 기대감, 방산서 재건·성장株로 재편 [종전 후 새 주도주 찾는 증시①]
  • 차로 가득한 영동대로, 광장 품은 지하도시로…강남 동남권 재편의 핵심축 뜬다 [서울 복합개발 리포트 ⑬]
  • 증권사 신탁 늘고 부동산신탁 주춤…작년 신탁 수탁고 1516조
  • 뉴욕증시, 미국·이란 2차 협상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1.96%↑ [상보]
  • 벌써 탈출 일주일째…"늑구야 어디 있니"
  • “사람 보험보다 비싸다”…3040 보호자 울리는 ‘월 10만 원’의 벽 [펫보험의 역설]
  • 낮 최고 26도 '초여름'…15도 안팎 큰 일교차 [날씨]
  • 오늘의 상승종목

  • 04.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844,000
    • +0.04%
    • 이더리움
    • 3,443,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0.08%
    • 리플
    • 2,019
    • -0.35%
    • 솔라나
    • 124,300
    • -2.43%
    • 에이다
    • 356
    • -3%
    • 트론
    • 479
    • +1.27%
    • 스텔라루멘
    • 230
    • -0.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850
    • -0.39%
    • 체인링크
    • 13,380
    • -3.04%
    • 샌드박스
    • 112
    • -3.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