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실적 둔화 방어 카드로 뽑아 든 ‘리뉴얼’…수천억 투자

입력 2023-05-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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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 본점. (사진제공=신세계)

백화점업계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존 매장 리뉴얼과 신규점 추진 등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코로나 보복 소비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 따른 기저 효과와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저하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업계는 올해 고물가 등으로 명품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재도약 전략 중 하나로 프리미엄 브랜드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7일 업계와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신규점 프로젝트와 기존점 리뉴얼에 586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작년에도 점포 환경 개선 등에 6347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신세계는 현재 본점 에르메스 매장을 복층 형태로 리뉴얼하고 있으며 강남점은 이달 중으로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를 들인다. 또 7월에는 8층의 영패션관과 스포츠 매장을 공사해 새로 오픈한다. 본점 옆 옛 제일은행 건물은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입점 여부를 두고 접촉 중이다. 이밖에 광주 신세계와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에도 자금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올해 388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신규 및 경상투자로 2536억 원을 사용했으며 2024년에는 4320억 원이 투자 계획으로 잡혀 있어 2022~2024년 3년간 예상 투자 총액은 1조745원에 달한다.

업계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리뉴얼에 주목한다. 신세계 강남점이 3조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업계 1위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치동에 있음에도 작년 매출이 2600억 원에 불과해 전국 백화점 중 40위권에 들지 못할 정도로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백화점 문을 닫고 내외부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등의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는 이밖에 본점 영플라자를 식음료 중심으로 재단장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올해 2600억 원을 투입해 압구정 본점과 판교점 등을 리뉴얼한다.

판교점의 경우 9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앞서 3월 2층 해외 패션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경기권 백화점 최대 규모이며 서울 강남에 있는 압구정본점(76개)·무역센터점(82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판교점은 이달 중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블랑팡과 영국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를 선보이고, 상반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올 여성 부티크도 여는 등 수입 브랜드를 지속해서 보강한다.

무역센터점은 이달 중 프랑스 브랜드 부쉐론이 새로 들어서고, 압구정 본점은 연내 지하 식품관을 재단장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광주 신규 출점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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