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석유화학 원료로 재탄생…LG화학, 열분해유 생산시설 착공

입력 2023-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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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만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석유화학 원료로 재탄생할 수 있는 열분해유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30일 충남 당진 석문 산업단지에서 열리는 LG화학의 열분해유 생산시설 착공식에 참석, 석유화학 산업의 친환경 전환 투자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LG화학의 노고를 격려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LG화학은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에서 열분해유 생산시설 등 건설에 총 3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연간 2만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LG화학에서 생산한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그간 열분해유는 연료용 위주로 생산됐으며, 불순물이 다소 함유돼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직접 투입을 통해 활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국내의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열분해유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석유화학 원료용 열분해유의 대규모 생산 시설로 착공을 개시한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영국의 무라 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와 협업해 초임계 열분해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열분해유 생산과정에서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석유화학에 활용할 수 있는 '원료용 열분해유' 생산이 가능하게 한다.

기존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에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이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소재 성질이 열화돼 생산 가능한 제품이 제한적이고 다시 재활용되는 것은 더 어려웠다.

열분해유를 활용하면 나프타를 활용해 생산할 때와 동일한 품질의 플라스틱 생산이 가능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다.

LG화학은 중소폐기물 처리업자로부터 열분해유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펠릿, 플레이크 형태로 가공된 것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재생 플라스틱의 사용 의무화 규제를 확대함에 따라 재생 플라스틱의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3%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재생 플라스틱 시장의 성장률은 6~8% 수준으로 플라스틱 시장에서 재생 플라스틱의 비중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실장은 "석유화학 산업이 친환경 전환 시대에 진입한 만큼 폐플라스틱은 석유를 대체할 자원 그 이상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원료용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것은 폐플라스틱에 자원이라는 가치를 부여해 원유와 나프타 수입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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