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에 기관 해외투자 1분기 43억달러 감소

입력 2026-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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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화증권 투자잔액 5033억달러…전분기 대비 0.8% 감소
미 국채금리 상승·글로벌 증시 조정 영향
해외주식·채권 평가손실 확대

▲기관투자가별 외화증권투자 잔액 (한국은행)
▲기관투자가별 외화증권투자 잔액 (한국은행)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가 1분기 감소했다. 해외 주식과 채권 모두 순투자는 이어졌지만,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이 더 크게 발생하면서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43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503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2억6000만달러(0.8%) 감소했다.

주요 기관투자가는 자산운용사, 보험사, 외국환은행, 증권사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47억5000만달러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증권사도 4억달러 감소했고 보험사는 4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해외 주식 투자잔액이 2885억2000만달러로 4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순투자는 확대됐지만, 평가손실 규모가 더 컸다. 실제 미국 S&P500 지수는 지난해 4분기 2.3% 상승에서 올해 1분기 4.6% 하락으로 전환됐다.

해외 채권 투자잔액도 1822억달러로 4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말 4.17%에서 올해 3월 말 4.32%로 상승했다.

반면 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 투자잔액은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2억달러 늘어난 32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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