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수요둔화에…수출입물량지수 6개월만 동반하락

입력 2023-01-31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출물량 석달째 뒷걸음질, 반도체·화학 등 공산품 부진 탓
소득교역조건도 석달연속 두자릿수대 감소
연간기준 수출입물량도 2년만에 최저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및 수요둔화에 수출물량이 석달째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물량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물량 동반감소는 6개월만이다. 소득교역조건 또한 석달연속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물량기준 수출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3% 하락한 124.62(2015년 100 기준)를 기록했다. 작년 10월(-3.2%) 이후 석달연속 뒷걸음질 친 것이다.

수입지수도 1.1% 떨어진 134.21을 보였다. 이는 전년 6월(-1.2%) 이후 첫 내림세다. 이에 따라 수출입지수가 동반하락한 것은 작년 6월(수출 -2.5%, 수입 –1.2%)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수출 -7.7%, 수입 –6.3%)가 수출입 모두에서 부진한 가운데, 수출에서는 화학제품(-7.9%)이 수입에서는 제1차금속제품(-24.3%)이 부진했다.

반면, 전기차 등 수요에 운송장비 수출입(각각 17.0%, 20.6%)은 각각 6개월과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은 작년 6월(-2.1%) 이후 수입은 작년 7월(-0.1%)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액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12.2% 감소한 128.81을 보였다. 이는 석달연속 하락세며, 2020년 5월(-25.0%) 이후 2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도 2.4% 떨어진 166.41을 나타냈다. 이 또한 2020년 11월(-0.6%) 이후 첫 내림세며, 2020년 10월(-6.6%) 이후 최저치다.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9% 하락해 2021년 4월(-0.6%) 이래 1년9개월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품 가격(-6.2%)이 수입가격(-1.4%) 보다 더 크게 떨어진 탓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11.0% 하락했다. 이는 작년 2월(-1.8%) 이래 11개월연속 내림세며, 작년 10월(-10.5%) 이후 석달째 두자릿수대 감소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물량기준 수출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입도 경기둔화, 전방산업 수요부진 등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간 물량기준으로 본 수출입은 각각 1.7%와 4.2% 상승했다. 이는 각각 2020년(1.1%, 3.3%) 이후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각각 8.1%와 6.6% 하락했다. 이는 각각 2011년(-11.0%)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8.0%) 이래 가장 낮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임영웅·아이유·손흥민…'억' 소리 나는 스타마케팅의 '명암' [이슈크래커]
  • 중소기업 안 가는 이유요?…"대기업과 월급 2배 차이라서" [데이터클립]
  • 법무부, ‘통장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35,000
    • -0.56%
    • 이더리움
    • 4,637,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735,500
    • -2.26%
    • 리플
    • 799
    • -2.2%
    • 솔라나
    • 226,200
    • +0.76%
    • 에이다
    • 729
    • -3.19%
    • 이오스
    • 1,218
    • -1.69%
    • 트론
    • 165
    • +1.85%
    • 스텔라루멘
    • 169
    • -1.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4,200
    • -1.33%
    • 체인링크
    • 22,160
    • -1.16%
    • 샌드박스
    • 711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