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40원 이상 폭등하며 다시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2.5원 상승한 13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오른 1360.0원으로 출발해 1357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장중 136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1397원까지 급등했다가 소폭 하락해 139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와 국내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전 발표된 '3월 경상수지 흑자전망'도 큰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 버렸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87%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3.24%나 급락했다. 최근 9일째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도 이날 2100억원 이상 순매도로 전환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증시가 하락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띠고 있다"면서 "환율의 상승 압력이 다시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미국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가 지원을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외국인이 대량의 매도에 나선 것도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60.77원 폭등한 1433.94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25.53원 상승한 1837.34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