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신임 KAI 사장 취임, "실패 책임은 사장이…성공 열매는 임직원에게"

입력 2022-09-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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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취임식 없이 6일부터 태풍 안전점검으로 업무 시작

▲KAI 강구영 사장이 임직원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KAI 강구영 사장이 임직원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6일 신임 사장에 강구영 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KAI는 전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강구영 사내이사 후보를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교육 사령관 공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의 날틀을 비행하며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했다.

또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개발에 참여했다. 군 전역 이후에는 영남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은 물론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을 수행했다.

강 사장은 임기가 개시된 6일 0시 사천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해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KAI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강 사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바로 고정익동, 헬기동 등을 방문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새워 근무하는 KAI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예고했다.

강구영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전환하여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임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KT-1과 T-50 개발에 참여했던 소중한 경험을 회고하며 “인생 대부분은 항공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난 1999년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항공기 개발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KAI가 우주와 하늘을 지배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자고 말하며,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세 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강조했다.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 관련해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위성,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우주 등 뉴스페이스 확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무인자율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KF-21,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LAH 양산, 위성, 발사체 고도화 및 미래형 민수완제기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 개발 성공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의 ‘뉴 브랜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강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고객과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 성공의 열매는 임직원에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7일 전사 업무 보고를 받고 2030년 매출 10조 목표를 앞당기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KAI의 경영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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