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공공지원 민간임대' 인기…13곳 중 10곳 완판

입력 2022-08-01 15:00 수정 2022-08-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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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대출 이자 부담↓
올해 공급 13곳 중 10곳 완판
신축임대료, 주변 구축의 절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최근 지속된 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반사효과를 받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셋값이 높아지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된 모양새다.

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7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전체 13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개 단지에서 미달 가구 없이 완판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는 이달 청약 접수 결과 전체 111가구 모집에 1만536명이 몰리면서 94.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자금 조달능력이 부족한 청년층의 선택이 눈에 띄게 높았다. 전용면적 44㎡형은 청년 특별공급 1가구 모집에 733명이, 전용 59㎡B형은 13가구 모집에 2275명이 접수하면서 각각 733대 1, 1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인기는 서울뿐만이 아니다. 경기 고양시 ‘삼송 서한 비아티움’은 4월 청약 접수 결과 전체 340가구 모집에 6797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9.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완판됐다. 3월 청약을 진행했던 경기 수원시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 역시 252가구 공급에 6880명이 몰리면서 27.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도입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뉴스테이’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주거지원계층에 대한 지원 등 공공성을 강화한 주택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특별공급 임대료는 75%, 일반공급은 95% 이하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한다. 임대료 상승률도 연 5%로 제한했다. 짧게는 8년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금 제도를 통해 깡통전세 등 피해에 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가장 큰 인기 요소는 무엇보다 주변 아파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된 임대료다.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 전용 59㎡B형 일반공급 기준 임대료는 보증금 2억5100만 원에 월 임대료 36만8000원 수준이다. 인근에 있는 준공 13년 차 ‘신림 푸르지오’ 전용 59㎡형이 3월 보증금 2억5000만 원에 월 임대료 6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신축임에도 더 저렴한 셈이다.

다만 최근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세 시장이 조정세로 접어든 만큼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 청약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물건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그만큼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의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전국 기준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셋값은 5월 2일 보합을 기록한 이후 12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 역시 6월 13일(-0.01%) 하락 반전 이래 7주 연속 하락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집값이 많이 올라와 있고 금리 인상도 계속되면서 자금적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공공지원 민간임대의 경우 임대료 상승률도 제한되다 보니까 저렴한 임대료로 새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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