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대출 비중 8년 만 최고…금리상승이 '뇌관' 되나

입력 2022-04-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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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하고 있다. 21일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3월(1~17일 기준) 가격 하락 거래 건수가 38.8%(281건 중 109건)으로 2월 24.9%(169건 중 415건)보다 증가했다. 이날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하고 있다. 21일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3월(1~17일 기준) 가격 하락 거래 건수가 38.8%(281건 중 109건)으로 2월 24.9%(169건 중 415건)보다 증가했다. 이날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잔액 기준)은 76.5%로, 2014년 3월(78.6%)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잔액 기준) 가계대출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2월 이후 하향 추세를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65.6%)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도 지난 2월 변동금리를 선택한 가계대출 비중은 78.0%에 달했다.

대출자들도 기준금리의 추세적 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알고 있지만 당장 대출 시점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금리형(신규 코픽스 6개월 주기)이 연 3.51∼5.01%로,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연 4.00∼5.50%)보다 금리가 0.50%포인트(p)가량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주택을 구매할 때 평생 살 집이 아니라 시세차익을 거둔 후 '갈아타기'를 염두에 두고 있어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상대적으로 덜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시중은행 고정금리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고정금리 기간이 최장 5년에 그치는 점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긴축의 시대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떠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소 금리가 높더라도 고정금리 상품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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