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을수록 유리?...인플레이션 시대, 승자와 패자는

입력 2021-12-02 17: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0년 모기지 대출 낀 근로자가 승자"
다량의 국채 보유한 고액 자산가ㆍ은퇴자는 물가 상승 고통 느낄수도

▲독일 쾰른 쇼핑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퀼른/AP연합뉴스
▲독일 쾰른 쇼핑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퀼른/AP연합뉴스
전 세계가 급등한 물가로 비상에 걸렸다. 당장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많은 노동계층, 특히 30년 모기지 대출을 끼고 있는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의 승자가 될 수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의 혜택을 매일 피부로 느끼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당장 치솟은 식료품, 연료 가격이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30년 모기지처럼 고정금리 대출을 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시대의 분명한 승자라고 CNN은 강조했다. 임금이 오르면서 부채 부담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채의 실질가치가 줄어드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켄트 스미터스 와튼스쿨 교수는 “30년 모기지처럼 고정 이자로 대출을 할 경우 인플레이션 시기에 승자가 된다”며 “30년 모기지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대출의 경우 월별 상환액이 일정하지만 주택의 가치는 계속 상승하게 된다.

대부분 고정 금리인 30년 모기지 대출은 총 15조 달러(약 1경7632조 원)에 달하는 미국 부채 중 11조 달러를 차지한다. 미국인들 상당수가 인플레이션 효과를 보게 된다는 의미다.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게 문제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임금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상승하지는 않지만 결국 오른다고 말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하는 내년 임금 인상률이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쏟아부은 지원금도 가계 소득이 늘어나는 데 일조했다. 웨스트우드캐피털의 다니엘 알퍼트 파트너는 “올 첫 8개월 동안 임금인상과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개인 소득이 2019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론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인플레이션의 패자도 존재하는 셈이다. 물가가 오를 때 가장 큰 손실을 보는 이들은 다량의 국채를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이라고 스미터스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채권자가 받게 될 채권의 실질가치(실물자산에 대한 구매력)가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임금인상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은퇴자들도 물가 상승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檢으로 넘어간 의혹…'벌금 수위' 놓고 깊어지는 고심 [러시아産 나프타, 우회 수입 파장]
  • 지난해 많이 찾은 신용카드 혜택은?⋯‘공과금·푸드·주유’
  • 방탄소년단 새앨범명 '아리랑', 월드투어도 '아리랑 투어'
  • [AI 코인패밀리 만평] 연두(색)해요
  • 윤석열, 계엄 이후 첫 법원 판단…오늘 체포방해 1심 선고
  • ‘국내서도 일본 온천여행 안부럽다’...한파 녹일 힐링 패키지[주말&]
  • 해외 유학 절반으로 줄었다…‘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유학 뉴노멀]
  • '미스트롯4' 채윤 VS 최지예, 17년 차-2년 차의 대결⋯'14대 3' 승자는?'
  • 오늘의 상승종목

  • 01.16 10: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0,652,000
    • -0.8%
    • 이더리움
    • 4,871,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870,000
    • +0%
    • 리플
    • 3,060
    • -2.08%
    • 솔라나
    • 209,400
    • -2.15%
    • 에이다
    • 578
    • -4.46%
    • 트론
    • 458
    • +2.69%
    • 스텔라루멘
    • 33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870
    • -0.62%
    • 체인링크
    • 20,280
    • -1.46%
    • 샌드박스
    • 176
    • -4.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