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구로·금천구 부동산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입력 2021-11-02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서울지역 매수 1위 '구로구'
3위 '금천' 89% 중국인이 사들여
이 곳 집값 올들어 2배 이상 올라
3분의 1이 실거주 아닌 투자 목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집값 상승 분위기 속에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쇼핑이 늘고 있다. 특히 구로구와 금천구 등 서울 외곽지역 부동산 매입 사례가 많았다.

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외국인의 서울 내 부동산 매수지역 1위는 구로구가 차지했다. 구로구는 전체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인 매입 비중이 10%에 달했다. 구로구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구로구는 현재 서울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등록 중국인 43만2001명 중 5만9273명(13.7%)이 구로구를 비롯해 영등포ㆍ금천구 등 서남권에 몰려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영등포구와 금천구도 구로구와 함께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많은 곳이다. 올해 서울에서 부동산을 많이 사들인 지역 2위, 3위를 기록했다. 올해 금천구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89%(118명)가 중국인이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금천구는 신안산선 착공,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노후 역세권 개발사업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이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광명시, 금천구 시흥동과 독산동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교통 호재로 인해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중국인이 몰려있는 구로구와 금천구 등 서울 외곽지역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의 매입은 실거주 목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K부동산에 대한 투자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본다.

구로구와 금천구는 올해 집값이 급등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구로구 아파트값는 올 들어 10월까지 4.58% 뛰었다. 금천구도 같은 기간 3.95% 올랐다. 지난해 구로구와 금천구 아파트값이 각각 2.38%, 1.22% 올랐는데, 올해는 이미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 매입 주택의 실거주 비중이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외국인의 주택 취득 건수는 총 2만3167건이었는데, 이 중 실거주 비율은 67.3%(1만5598건)에 그쳤다. 그만큼 투자 목적의 국내 주택 매입이 많았다는 뜻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주식 최고치에도 '비트코인'만 마이너스…'디지털 금' 기대 깨졌다
  • RIA 稅혜택 늘리자… '서학개미' 셈법 복잡[서학개미 되돌릴까]①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CES 2026서 그룹사 역량 총결집 “미래 모빌리티 혁신 선도”
  • ‘성장’ 찾는 제약사, 신약 넘어 ‘디지털 치료제’ 베팅
  •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도시 쾰른…주택공급 어떻게 하나 봤더니 [선진 주택시장에 배운다①]
  • 오픈AI·구글 등 내년 CSP의 승부수…AI 데이터센터 투자 전면전
  • [AI 코인패밀리 만평] 안 따요. 아니, 못 따요.
  • [날씨] 겨울비 내리는 월요일 출근길…천둥·번개 동반
  • 오늘의 상승종목

  • 12.29 10:3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799,000
    • -0.42%
    • 이더리움
    • 4,297,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900,000
    • +0.11%
    • 리플
    • 2,716
    • -0.69%
    • 솔라나
    • 183,700
    • +1.16%
    • 에이다
    • 538
    • -0.37%
    • 트론
    • 414
    • -0.48%
    • 스텔라루멘
    • 321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30
    • -3.34%
    • 체인링크
    • 18,160
    • -0.44%
    • 샌드박스
    • 168
    • -0.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