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무인 자율주행 택시, 2023년 美 달린다

입력 2021-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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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 공개…레벨4 수준 자율주행 기술 갖춰

▲현대차그룹은 모셔널(Motional)과 함께 아이오닉 5를 바탕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31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모셔널(Motional)과 함께 아이오닉 5를 바탕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31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활용한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2023년 미국 도로를 달린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2024년부터 시범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Motional)과 함께 아이오닉 5를 바탕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31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Aptiv)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을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으로 개발 중이다. 레벨 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10만 회 이상 주행 테스트 성공…원격 차량 지원 기술도 갖춰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차량 외관에 드러나도록 설계해 탑승자가 한눈에 로보택시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차량 외관에 드러나도록 설계해 탑승자가 한눈에 로보택시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ride-hailing)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2024년부터 시범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셔널은 지난 4월 아이오닉 5를 차세대 로보택시 차량 플랫폼으로 선정하며, 2023년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모셔널은 리프트와 협력해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세계 최장기간 시범 운영하며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았고, 사고와 오작동 없이 약 10만 회 이상의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함께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 레벨 4에 해당하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레이더와 라이다(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기술)ㆍ카메라 등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약 30개 이상의 센서를 사용해 차량이 360도 전방위로 주행 상황을 감지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주요 시스템에는 리던던시(Redundancy)를 적용했다. 리던던시는 조항과 제동, 전력, 통신 등을 이중 구성하는 것으로,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보조장치가 이를 대체해 운행을 돕는 시스템이다.

또한, 차량이 공사 구역을 지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가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연결을 시도해 새 경로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는 ‘원격 차량 지원(RVA)’ 기술도 갖췄다.

자율주행 센서는 차량 외관에…차량과 소통하는 HMI 기술도

▲완전한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의 특성을 살려 차량과 탑승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도 곳곳에 적용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완전한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의 특성을 살려 차량과 탑승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도 곳곳에 적용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디자인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지향점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바탕으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차량 외관에 드러나도록 설계해 탑승자가 한눈에 로보택시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차량 루프(지붕)에 파란색 원통형의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 등의 자율주행 센서를 적용했고, 전·후면 범퍼, 좌우 펜더(바퀴 덮개) 등에도 약 30개의 센서를 넣었다.

완전한 무인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의 특성을 살려 차량과 탑승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도 곳곳에 적용했다.

먼저, 운전석 전면 대시보드 상단의 외부 디스플레이에 승차 대기 중인 고객의 아이디(ID)를 표시해 고객이 본인 아이디를 확인한 후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도어 창문 하단에 적용된 LED 스트립은 차량 내 탑승자 유무와 차량 상태에 따라 색상이 바뀌기 때문에 고객이 먼 거리에서도 LED 색상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실내 카메라 센서로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하거나 탑승자가 차량에 소지품을 두고 내리지 않도록 센서로 물건을 감지한 뒤 안내하는 등 운전자를 대신해 탑승자의 편의를 돕는 기능도 있다.

운전석 뒤에는 탑승자를 위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탑승자가 이동 중인 차량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예정된 목적지 외에 추가로 중간 정착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루프 중앙에는 자율주행 관제센터와 연결할 수 있는 통화 버튼과 스피커ㆍ마이크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 현대차 전용관을 열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은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 현대차 전용관을 열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아이오닉 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안전과 편의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라며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적인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라며 “높은 안전성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탄생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 현대차 전용관을 열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차량의 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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