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불화황 가스 대신 친환경 가스 적용해 개발
친환경 고압차단기로 유럽 시장 공략 나서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420kV 친환경 고압차단기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420kV급 육불화황 미사용 고압차단기 개발을 완료했는데, 이는 국내 최초 사례고, 전 세계에서는 3번째 사례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은 기존 고압차단기에 사용하던 육불화황 가스를 C₄ 혼합가스로 대체한 것이다. 새로운 절연가스의 특성에 맞춰 절연·차단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만큼 개발 난이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20kV급 제품은 국가 전력망에 적용되는 초고압 설비인 만큼 개발 과정에서 극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회사는 지난 2021년 170kV급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145kV, 72.5kV급 친환경 고압차단기를 잇달아 독자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에 420kV급 제품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주요 전압대의 친환경 고압차단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420kV급 고압차단기가 적용되는 400kV급 송전망은 유럽 주요 송전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전력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전압대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의 향후 유럽 초고압 전력인프라 시장 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불소계 온실가스(F-Gas) 규제 강화와 전력망 투자가 맞물리며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2030년엔 시장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장기공급계약 등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마련해 유럽 친환경 고압차단기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향후 3년 내 300kV 및 362kV급 등 친환경 고압차단기 개발을 추가로 완료해 글로벌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