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 허리케인 ‘아이다’ 접근에 90% 이상 급감

입력 2021-08-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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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생산량 165만 배럴 줄어…천연가스 생산 시설도 84.9% 폐쇄

▲28일(현지시간) 미국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미국 멕시코만 지역의 석유회사들의 원유 생산량이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접근으로 인해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아이다가 석유 시설이 집중된 멕시코만으로 접근하면서 이 지역 석유 회사들은 이날 기준으로 통상적인 원유 생산량의 91%에 해당하는 거의 165만 배럴 규모를 감축했다. 멕시코만 천연가스 생산 시설의 약 84.87%도 폐쇄됐다고 미국 안전환경 집행국(BSEE)은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 생산량은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 건성 천연가스 생산량의 5%를 차지한다. 또한 미국 정유시설의 45% 이상이 이곳에 몰려있다. 이에 따라 이번 폭풍우로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및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다의 행보는 국제 유가와 지역 휘발유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멕시코만 지역에 내린 허리케인 경보로 석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2% 급등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에너지 컨설팅기업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회장은 “뉴올리언스주 정유 공장이 4등급 폭풍의 직격탄을 맞는다면, 남동부 및 동부 연안의 시장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0센트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다는 멕시코만 지역에서 북상하기 시작, 미시시피주 뉴올리언스 서쪽에 상륙하기 이전에 4등급 허리케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지애나주 주민들은 이날 시속 225㎞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서둘렀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주지사는 아이다에 대해 “적어도 1850년대 이후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며 “매우 심각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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