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대 사모펀드 ‘차이나 패싱’ 심화…올해 투자 ‘0건’

입력 2026-08-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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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거래 개입 등에 투자심리 위축

▲19일 상하이 금융 지구에서 금융 시장 움직임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설치된 보행자 다리를 건너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19일 상하이 금융 지구에서 금융 시장 움직임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설치된 보행자 다리를 건너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세계 주요 사모펀드(PEF)들이 올해 중국 본토에서 신규 투자를 한 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AI 등 민감 산업에 대한 외국 자본 심사를 강화하면서 투자 침체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딜로직과 피치북 자료를 분석한 결과 KKR, 워버그핀커스, 블랙스톤을 포함한 세계 최대 사모펀드 10곳은 올해 1~7월 중국 본토에서 공개된 신규 지분 투자를 단 한 건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들 사모펀드의 중국 투자 건수는 2024년 2건, 지난해 3건에 그쳤다. 2021년만 해도 중국에서는 초기 단계 자금 조달을 포함해 약 1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중국과 연관된 기업 관련 거래에 대한 당국의 개입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4월 메타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하려는 계획을 저지했다. 홍콩 CK허치슨이 파나마운하를 포함한 전 세계 항만 운영 포트폴리오를 블랙록 주도 컨소시엄에 매각하려던 계획 또한 중국 당국의 비판에 부딪혀 연기됐다.

케르성 리 대체투자운용협회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는 “지정학적 요인이 여전히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출자자(LP)들은 번거로움이 너무 크고 그만한 수고를 들일 만한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세무 집행 방식 변화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자국 근처에서 더 나은 위험 프로필을 바탕으로 비슷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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