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염에 허리케인까지…기후변화 이중고

입력 2021-08-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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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미국 동북부로 격상…뉴욕주 아일랜드·뉴잉글랜드 남부 지역 상륙
홍수·폭풍우·해일·정전 가능성 우려…뉴욕시, 비상사태 선포·이동 자제령

▲2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헨리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접근함에 따라 고속도로 표지판에 이동을 자제하라는 경고가 떴다. 롱아일랜드/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헨리가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접근함에 따라 고속도로 표지판에 이동을 자제하라는 경고가 떴다. 롱아일랜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기상이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폭염과 산불에 이어 허리케인까지 접근하면서 일대 지역이 비상에 걸렸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전 열대성 폭풍에서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한 ‘헨리’가 미국 동북부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헨리가 최대 풍속 시간당 121km 위력으로 이동 중이며 22일 오전 현재 뉴욕 일부 지역이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홍수 위험이 발령됐다고 밝혔다.

헨리는 뉴욕주 롱아일랜드나 뉴잉글랜드(매사추세츠·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버몬트·메인·뉴햄프셔 등 북동부 6개 주) 남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들 지역은 지난 30년간 ‘허리케인 무풍지대’였다. 롱아일랜드는 1985년 ‘글로리아’ 상륙 이후 직접적인 허리케인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이번에는 해일과 폭풍우에 대비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17명의 사망자를 냈던 1991년 ‘밥’이후 허리케인을 목격하지 못했던 뉴잉글랜드 남부 지역에도 30년 만에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드문 일이라면서도 결코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NHC는 “폭풍 해일과 조수의 결합은 해안 인근 건조한 지역의 범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동북부 지역에서만 5000만 명 이상이 열대성 기후 경보 사정권에 놓였다. 1200만 명 이상이 폭풍 해일, 500만 명 이상이 허리케인, 3700만 명 이상이 열대성 폭풍 위험에 처해 있다.

당국은 폭우로 인한 엄청난 홍수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비에 나섰다. 허리케인 예상 진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폭풍우·해일·대규모 정전 경계령이 떨어졌고 뉴욕시에서는 이날 오후 비상사태가 발령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2일 아침에는 강풍, 비,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되도록 집에 머물고, 특히 운전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홍수 취약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관리 당국은 대응팀에 방수포, 발전기 등의 사전 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정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내린 비로 뉴잉글랜드 지역 나무들이 습기를 잔뜩 머금어 쉽게 부러지면서 정전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허리케인은 미국이 폭염에 따른 산불 피해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몰려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 ‘딕시’는 최근 강풍을 타고 확산, 18개 카운티 5만여 가구 및 사업장에 단전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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