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중생 숨지게 한 계부 엄벌해달라” 국민청원 20만 명 동의

입력 2021-06-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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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식 답변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충북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계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정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은 16일 오후 1시 기준 20만4536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최근 친구 사이인 여자 중학생 두 명이 함께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한 학생의 계부”라고 했다.

청원인은 “자녀를 돌보도 아동을 보호해야 하는 자가 파렴치하게도 자신의 의붓딸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학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의 두 차례 영장 신청에도 보완수사를 이유로 기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진술에도 구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큰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을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이에 어린 학생들은 끝내 가슴 아픈 선택을 했다”면서 “앞날이 창창한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계부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12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후 A 양이 생전 성범죄 피해로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두 학생 중 한 명의 계부였다. 수사과정에서 계부는 의붓딸을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계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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