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공모펀드]③ “상품 자율성·투자 혜택 더 높여야”

입력 2021-05-11 15:09 수정 2021-05-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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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포스증권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상품 자율성 높여 상품 경쟁력 키워야”

박정임 메리츠자산운용 매니저 “자산운용역 역할 키워줘야, 퇴직연금 등이 대안”

▲김승현 포스증권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김승현 포스증권 경영전략본부 본부장
▲박정임 메리츠자산운용 펀드매니저
▲박정임 메리츠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자산운용사의 꽃’이라고 불렸던 공모펀드의 위축은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고민이 깊은 주제다. 금융당국은 연 초 공모펀드 활성화방안을 내놨지만 실효성엔 의문이 남는다. 업계에서는 펀드 운용의 자율성을 더욱 높이고, 기금형퇴직연금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역할을 키워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승현 포스증권 상무는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직접투자 시장이 커지면서 펀드의 매력이 주식에 비해서 떨어졌다”면서 “여러 종목을 많이 넣어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 펀드의 단기 수익률은 낮기 때문에 메리트가 없다고 느껴질 것”이라고 현상을 짚었다.

이어 김 상무는 “펀드 운용규제가 사모펀드에 비해서 강하다”면서 “특정 종목이 전체 자산의 10%를 넘지 않도록 제안하는 것 등 업계에서 계속 풀어달라고 말해왔다. 운용 규제는 더욱 완화하고 자율화 시켜서 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때”라고 말했다.

실제 펀드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완화된 규정을 공모펀드에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운용 규제가 없다. 펀드 하나에 17조 원이 모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제도적으로는 세금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금저축계좌 400만원, 개인퇴직연금(IRP) 300만원 등 총 700만 원의 세제혜택을 주는 것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미국은 2000만 원이 넘는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현재 한국의 세제혜택 기준은 20년 전 그대로다.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임 메리츠자산운용 매니저는 기금형퇴직연금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자산운용업계 규모를 더욱 키우는 게 공모펀드 활성화 제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박 매니저는 “산업이 위축돼 있으면 좋은 인재가 오지 못한다”면서 “산업의 판을 바꿔보려는 사람이 있지만 사람이 오지 않는다. 자산운용업의 역할을 키워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산운용사의 철학을 지켜나가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매니저는 “국내에 와서 놀란 것은 펀드 회전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었다. 일부 펀드 회전율을 보면 1년에 한 종목을 3개월 밖에 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개인투자자보다 나을 게 없다”면서 “자산운용업의 사명감과 철학을 가지고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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