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홈술ㆍ혼술'에 주류수입 감소세…일본 맥주 지고 수입 와인 뜨고

입력 2021-05-04 09: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식약처, 지난해 맥주 수입 22.8% 감소ㆍ와인 수입 30.4% 증가 분석

▲최근 3년간(2018~2020년) 주류 수입 현황 (사진제공=식약처)
▲최근 3년간(2018~2020년) 주류 수입 현황 (사진제공=식약처)

코로나19 여파로 홈술과 혼술이 늘면서 수입 주류 매출이 감소세를 그렸다. 아울러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맥수 수입량 1위였던 일본산 맥주와 일본산 청주(사케)의 수입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혼자서 즐기기 좋은 1만 원 미만의 가성비 와인을 찾는 소비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주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주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7% 줄었고, 맥주와 청주는 각 22.8%, 45.4%씩 감소했으며 와인과 같은 과실주 수입량은 30.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주류 수입량은 2016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28.5%씩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019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7%가 줄어든 40만 4229톤이 수입됐다.

특히 주류 수입량 1위인 맥주가 2018년 39만 5021톤 수입된 후 2019년 36만 2027톤, 지난해 27만 9654톤으로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는 수입맥주 시장의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일본 제품)과 와인, 수제 맥주 등 타 주류 소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맥주 수입량은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2018년 8만 6711톤)가 2019년 2위(5만 902톤), 지난해 85.9% 감소해 9위(7174톤)에 그쳤고, 그 사이 네덜란드산 맥주가 전년 대비 31.8% 증가한 5만 4072톤 수입돼 2019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일본산 맥주의 빈자리를 다른 수입 맥주가 채웠다.

청주의 수입량도 2019년 4266톤에서 지난해 2330톤으로 전년 대비 45.4% 감소했는데, 대부분 같은 해 일본산 청주(사케)의 수입 감소(3365톤→1515톤, 45.0%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코로나19와 함께 맥주뿐 아니라 청주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과실주는 지난해 6만 9413톤이 수입돼 전년 대비 30.4%가 증가했는데 휴가철, 크리스마스 시즌과 같이 특정 시기 증가 경향을 보인 것과 달리 최근에는 특정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1만 원 이하 제품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과실주의 용도가 특별한 날에 즐기는 술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한 영향이다. 실제로 수입량 상위 20개 과실주 대부분 1만 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와인이 차지했다.

지난해 주류 소비ㆍ섭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회 평균 음주량은 줄었지만, 2017년과 비교할 때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이 상승했고(57.3%→63.5%),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소비자피해 구제 대비 허술한 쿠팡, 임원배상책임보험은 가입했다
  • 붕어빵 이어 방어까지?⋯'제철 음식'에 웃을 수 없는 이유 [이슈크래커]
  • [종합] 코레일 노사협상 결렬, 철도노조 "성과급 정상화 정부 약속하라"
  • '가난한 자의 金' 이젠 옛말…사상 첫 60달러 선 뚫었다
  • ‘K- 반도체’ 다시 초격차 외쳤지만…‘52시간 근무제’ 족쇄 여전
  • 논란의 카카오톡 친구탭, 15일 업데이트...석달 만에 ‘친구목록’ 복원
  • 영화 '티켓'·'길소뜸' 남긴 원로 배우 김지미, 미국서 별세⋯향년 85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2.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00,000
    • -0.77%
    • 이더리움
    • 4,972,000
    • +2.26%
    • 비트코인 캐시
    • 843,000
    • -3.33%
    • 리플
    • 3,077
    • -2.93%
    • 솔라나
    • 203,200
    • -2.4%
    • 에이다
    • 691
    • -1.71%
    • 트론
    • 413
    • -0.96%
    • 스텔라루멘
    • 375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30
    • -1.08%
    • 체인링크
    • 20,960
    • -3.45%
    • 샌드박스
    • 214
    • -1.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