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과잉 방역 논란…"24시간 마스크·양치 3일간 금지"

입력 2021-04-22 16:39

▲최근 신병교육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병교육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병교육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육군 측은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선 다소 과도한 수준의 예방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장병들의 고충과 불만은 계속되고 있어 군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재 논산훈련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는 "올해 3월에 논산으로 입대한 친구가 격리 2주 동안의 일을 편지에 써준 내용이다.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하지 않는 군대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생활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논산훈련소로 입소한 지인에게 온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일부분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해당 게시물에는 논산훈련소로 입소한 지인에게 온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일부분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입영 4일째 되는 날 양치…마스크 24시간 착용해야" 주장

해당 게시물에는 논산훈련소로 입소한 지인에게 온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일부분이 올라왔다. 편지에는 "한 4일 정도는 이를 못 닦는다. 3일째 세수하고 머리 처음 감는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어 "4일째 되는 날 이 닦고 세수하는 데 2분 준다. "화장실은 격리한다고 대변이 마려운데도 본인 차례가 올 때까지 절대 안 보내준다"며 화장실을 순번제로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도 육군훈련소 입영 장정들에 대한 방역 조치가 과도하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훈련소의 상황은 이렇다'라고 시작되는 글에서는 'KF94 마스크 24시간 착용·화장실 예약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해당 내용을 올리며 "이게 정녕 21세기 선진국의 모습이냐. 심각한 인권유린이 공론화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는 매주 현역과 보충역 장정 2000∼3000명, 연간 12만 명이 입소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병교육기관이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훈련을 받아야 하는 부대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이 쉬운 3밀(밀폐·밀집·밀접) 조건을 벗어나기 어려운 여건이다. 지난해 12월엔 11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논산 육군훈련소는 최대 신병교육기관이다보니 코로나19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과도한 수준의 예방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육군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논산 육군훈련소는 최대 신병교육기관이다보니 코로나19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과도한 수준의 예방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육군 측 "논산훈련소는 최대 신병교육기관…과도한 수준의 예방 조치 불가피"

논란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논산 육군훈련소는 최대 신병교육기관이다보니 코로나19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과도한 수준의 예방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입영 당일부터 2주 동안은 생활관 단위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실시해 철저히 분리된 가운데 실내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4시간 마스크 의무 착용과 관련해선 "개인의 신체적 특성이나 질환 여부를 고려해서 권장하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는 않다. 의무가 아닌 권장 사항"이라고 답했다. 입영 3일간 양치가 금지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1차 PCR 검사가 나오기 전까진 과도하게 통제하는 건 사실"이라며 "1차 PCR 검사가 나오는 입영 3일 차까지는 생수를 제공해서 가글해 양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차 PCR 검사가 음성으로 나오면 그때부터는 세면장·샤워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공용시설은 부족한데 인원이 많아서 통제된 시간에 한해서만 이용 가능하다"며 "장병들에게 특정 화장실과 세면장을 지정해주고, 이용이 끝나면 소독을 한 후 다른 조가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군내에서도 민간인과 접촉하거나 휴가 중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져 군 당국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시스)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군내에서도 민간인과 접촉하거나 휴가 중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져 군 당국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시스)

4차 유행 우려로 군 당국도 긴장…육군훈련소 입영병도 21일 확진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군내에서도 민간인과 접촉하거나 휴가 중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져 군 당국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부대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대규모 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고, 이미 지난해 집단감염 발생 사례를 겪은 적이 있어서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5명 추가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최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한 병사다. 확진된 병사는 입영 후 1차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이후 예방적 격리 해제 전 받은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군 당국은 확진자와 같은 생활관에서 지낸 병사 15명은 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격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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