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NIA 데이터결합지원센터 “가명 정보 결합 마중물 역할 할 것”

입력 2021-03-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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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26만 건의 가명 정보가 결합된다. 데이터3법 도입 이후 등장한 가명 정보의 본격적인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데이터 결합을 수행할 가명 정보 결합전문기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성남에 소재한 NIA의 데이터결합지원센터다. (박소은 기자 gogumee@)
▲경기 성남에 소재한 NIA의 데이터결합지원센터다. (박소은 기자 gogumee@)

최근 국내 통신사와 유통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위치정보와 상품구매정보 가명 정보 결합을 신청했다. 통신사가 제공한 데이터 9920만 건, 유통사 106만 건이다. 결합된 데이터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별ㆍ상권별ㆍ상품별 소비 데이터를 분석하고, 부진점포 현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3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윤종인 위원장은 경기 성남 NIA 데이터결합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가명 정보 결합을 수행할 센터가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점검하기 위함이다.

윤종인 위원장은 NIA의 지원센터를 꼼꼼히 살폈다. 지원센터에 도입된 솔루션의 기술 수준, 결합정보 반출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반출심사위원회의 운영, 대용량 데이터 결합 심사 방식 등에 관해 묻기도 했다. 가명 정보 처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시간ㆍ비용의 한계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에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데이터결합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데이터결합지원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지원센터의 보안 수준에 관해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용진 NIA 빅데이터추진단장은 “핸드폰이나 패드, 통신기기 등은 데이터 결합 중 활용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실제 가명 정보 결합을 진행하는 현장에는 별도의 사물함이 마련, 데이터 결합 중 통신기기를 따로 보관하도록 돼있었다.

센터 전반을 살피던 윤 위원장은 “(개인정보 중) 뭉갤 건 뭉개고 활용할 정보는 활용해 뽑아내는 아트의 영역”이라며 “주변에 스타트업, IT기업 등이 많이 있는 판교의 지역적 특성을 적극 살리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지원센터를 살펴본 이후 가명 정보 결합을 신청한 기업들과 관계 기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NIA의 성과 발표에 따르면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 이후 총 16개의 빅데이터 플랫폼이 등장했고, 150개의 빅데이터 센터가 육성됐다.

이용진 단장은 “빅데이터 다운로드나 안심 구역 등을 통해 총 8만3336건의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기업도 등장하는 중”이라며 “가명 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건의 사항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결합 정보의 반출 심사인 만큼, 반출심사위원회의 일관성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이용진 단장은 “반출할 정보에 대해 가명 정보 결합전문기관이 어느 정도로 (요청 기관에) 자문이 가능할지 책임범위 설정 또한 필요하다”라며 “시범사례가 만들어지고 사례들이 잘 알려지면 뛰어들려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마중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인 위원장은 “사일로(창고)에 있던 정보들이 광장으로 나오고 있다”라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만큼 개인정보위가 시범사례를 통해 제도가 잘 마련됐는지 살피고 애로사항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합 신청된 1억 26만 건의 정보는 4월 1주차에 사전 검토를 거친다. 이후 데이터 결합과 반출 신청ㆍ심의를 거쳐 4월 3주차에 반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상반기 내 대국민 성과보고회를 통해 관련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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