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개표 방송도 역대급 혼란...대목 맞은 방송사들 진땀

입력 2020-10-30 15:18 수정 2020-10-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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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별로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개표 방식 달라

▲2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사전투표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클라호마/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사전투표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클라호마/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결과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경합주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데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가 어느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가늠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에 개표 방송으로 대목을 맞은 미국 방송사들도 고민에 빠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개표 방송을 준비하는 방송사들이 고전하고 있다. 올해 선거에서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인 사전투표가 급증해 개표 방송의 변수로 떠올라서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개표 방식이 다르다. 일부 주는 우편투표 용지가 도착하는 대로 집계를 시작하지만 대선 당일까지 기다리는 주들도 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은 대선 당일까지 우편투표 집계가 금지돼 있다.

또 플로리다는 사전투표 결과를 먼저 공개하는 반면 미시간은 현장투표 개표가 더 빠르다. 플로리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초기에 앞서다가 현장투표가 개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는 반면, 미시간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될 수 있다.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야 하는 방송사들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송사들은 이전 대선 개표 방송에서 개표소 개표 결과를 순차적으로 전달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승자를 확정짓기까지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반복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사전투표율에서 엿보이듯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시청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표방송 시청자가 역대 최고였던 2008년 대선 당시의 715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송사 입장에선 개표 방송을 잘못하거나 틀린 예측치를 전달할 경우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샘 파이스트 CNN 관계자는 “지금과는 다른 선거 밤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속 되내이는 말은 '인내'”라고 말했다.

CNN은 2000년 대선 개표 방송 당시 방송사들이 플로리다에서 앨 고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가 이후 경합지역으로 전환하고 결국 조지 W. 부시 후보의 승리로 바꾼 과정을 서술한 의회 증언 자료를 방송진행 요원들에게 나눠주고 숙지하도록 했다.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MSNBC방송의 선거방송 전문가 스티브 코르나키는 “첫 개표 상황 때 방송 화면에 나오는 숫자가 기만적인 것일 수 있다”면서 “이 특이사항을 알아내고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표를 완전히 마칠 때까지 결과를 단정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방송이 과거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NBC방송은 며칠 동안 생방송을 할 계획까지 세워뒀다.

데이비드 보어먼 CBS 뉴스 제작 담당자는 “이번 대선은 다른 어떤 선거보다 '기대와 불확실성'의 기이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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