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점들이 달라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변한 것이 바로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에는 모르고 있던 자신의 입 냄새 때문에 불쾌감을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의 장기화는 입 냄새뿐만 아니라 ‘Mask Mouth’라 명명해 부를 정도로 각종 구강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불편해져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면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고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타액의 양이 줄어들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된다.
또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면 물을 마시는 행동도 전보다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입안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게 된다. 이처럼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할 경우 구강 질환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쌓이기 때문에 평소 잇몸에 전혀 문제가 없던 사람이나 평생 충치가 없던 사람도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충치가 발생하는 등 구강 질환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없는 현시기에 구강 질환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구강 내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칫솔질로 치아와 잇몸을 꼼꼼하게 닦는 것은 물론,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에 남아있는 이물질은 치실, 치간칫솔, 혀클리너와 같은 구강 보조용품을 함께 사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두 번째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면 세균이 증식하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각종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수시로 물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커피나 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오히려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카페인 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흡연과 음주, 단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다. 흡연은 입 냄새의 주원인인 황화합물이 쌓이게 하여 구취를 유발하고, 담배에 들어있는 수많은 나쁜 물질들이 치주질환이나 충치와 같은 구강질환을 유발한다. 음주와 단 음식 또한 구강 내부의 세균을 증식시켜 구강질환을 유발하니, 흡연, 음주, 단 음식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칫솔, 치약, 컵을 개인별로 사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주로 비말로 전염되기 때문에 침으로 발생하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칫솔과 컵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치약 역시 칫솔에 바를 때 치약의 입구 부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니, 개인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박기은 송도퍼스트치과 대표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각 업체는 물론, 우리 스스로도 멸균 및 방역에 신경 써야 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만, 구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는 합병증을 유발하여 생명까지 위협하니, 코로나19 시대에도 꼭 필요한 치과치료는 늦기 전에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치아에 미세하기 금이 가있는 경우 저작압이 가해지면 순식간에 파절 범위가 심해지고, 이 경우 신경 손상 및 통증, 발치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충치나 치주질환 등으로 인한 통증이 갑자기 극심해질 경우 초기 단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 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니 이 경우 늦기 전에 치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료가 진행 중이거나 응급상황의 환자라면 치료의 중단 없이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