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위안부 쉼터 소장, 압수수색 후 '삶 부정당하는 것 같다' 말해"

입력 2020-06-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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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7일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 부고 성명 통해 "검찰 수사 이후 고인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오후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쉼터 앞에서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고인은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 일을 도맡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며 늘 함께 지내왔다"면서 "심성이 맑은 분이었고 정성과 헌신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할머니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며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고인을 위해서라도 인권침해적이고 무분별한 취재 경쟁을 그만하고 고인의 삶을 차분히 봐 달라"며 "유가족 의견을 존중하며 명예롭고 정중하게 고인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연 측은 부고 성명 발표 이후 '윤미향 의원은 어떤 입장인지, 빈소가 마련됐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숨진 소식이 알려지자 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하거나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 씨가 파주에 있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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