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장 "코로나 계기로 과도한 연공성 임금체계 손질해야"

입력 2020-05-21 15: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업ㆍ소득 감소 대비 고용안전망 강화 필요 주문

▲채용 공고 게시물을 보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 (이투데이DB)
▲채용 공고 게시물을 보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 (이투데이DB)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과도한 연공성(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할 것을 조언했다.

배 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를 계기로 노동시장 분절 구조 개혁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연공주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봉제 중심의 국내 임금체계는 연공성이 강해 고령화 시대에는 기업이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호봉제는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를 벌려 분절 구조를 고착화하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현재 호봉제 대신 직무급 중심의 임금체계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노동계의 반대로 임금체계 개편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배 원장은 또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한 '한국형 뉴딜을 위한 타협'을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라 실업 위험, 소득 상실·감소 위험에서 노동자를 보호할 고용 안전망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고용보험료율 인상, 고용보험 징수 체계 개편, 상병수당 도입 등을 거론했다. 상병수당은 감염병 등으로 일할 수 없게 된 노동자의 생계 지원을 위한 급여를 말한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수요 감소에 따른 휴업·휴직을 포함한 노동시간 단축을 재직자 직업훈련과 교육의 기회로 활용해 숙련도, 직무 능력, 생산성, 품질, 인적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에 따른 IT(정보기술) 활용 능력, 소프트웨어 활용·개발 능력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용정책심의회에서는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효율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매년 일자리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를 하고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고용부는 지난해 일자리사업 평가를 토대로 한 일자리사업 효율화 방안을 다음 주 중 발표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67,000
    • -2.74%
    • 이더리움
    • 4,500,000
    • -2.74%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3.27%
    • 리플
    • 750
    • -1.96%
    • 솔라나
    • 209,300
    • -6.06%
    • 에이다
    • 675
    • -3.02%
    • 이오스
    • 1,231
    • +1.15%
    • 트론
    • 167
    • +1.83%
    • 스텔라루멘
    • 163
    • -2.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50
    • -5.11%
    • 체인링크
    • 20,860
    • -3.47%
    • 샌드박스
    • 654
    • -5.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