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의 비극, 8살 딸·아내 현장에 있었다…심리치료 지원키로

입력 2019-10-14 13: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연합뉴스TV 캡처)
(출처=연합뉴스TV 캡처)

몇 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남성이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의 딸과 아내의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4일 "피해자(B씨) 아내와 자녀에 대한 트라우마 검사 실시 후 우아동 스마일센터(트라우마 통합 지원 기관)와 연계해 무상으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A 씨(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9분경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동생 B 씨(49)의 목과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B 씨의 아내와 8살 딸은 두 사람이 몸싸움을 하자 인근으로 자리를 피했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현장의 모습을 목격했다.

아내는 쓰러진 남편의 상처 부위를 막고 지혈했지만, B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뒤 결국 숨졌다. 상인들은 "B 씨가 초등학생 딸과 자주 화상 통화를 할 정도로 끔찍이 아꼈다. 그런 딸이 아버지가 큰아버지에게 살해되는 장면을 봤으니 얼마나 충격이 컸겠냐"라며 걱정했다.

A 씨는 약 10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돼 8억 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이후 당첨금 가운데 3억여 원을 누나와 B 씨 등 남동생 2명에게 각각 1억 원 이상씩 나눠줬다고 한다. B 씨는 형이 준 1억4000만 원 정도를 보태 집을 장만했다.

A 씨는 자신에게 남은 당첨금을 가지고 정읍에 식당을 오픈했다. 처음에는 장사가 잘 됐지만 갈수록 경영이 악화됐고, 고민하던 A 씨는 과거 자신이 사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4600만 원 상당을 빌려 영업자금으로 썼다.

하지만 식당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최근에는 25만 원의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형제는 다툼이 잦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전화로 동생과 다투다 서운한 말을 해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생이) 보증 섰는데 돈 이자를 안 낸다고 서로 말다툼하는 과정에서 (형이) 화가 나니까 찾아간 거다"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전자·현대차 목표가 상승…'깐부회동' 이후 샀다면? [인포그래픽]
  • 중학교 동급생 살해하려한 지적장애 소년…대법 “정신심리 다시 하라”
  • 5월 10일, 다주택자 '세금 폭탄' 터진다 [이슈크래커]
  • ‘가성비’ 수입산 소고기, 한우 가격 따라잡나 [물가 돋보기]
  • '얼굴 천재' 차은우 사라졌다⋯스타 마케팅의 불편한 진실 [솔드아웃]
  • 연말정산 가장 많이 틀리는 것⋯부양가족·월세·주택대출·의료비
  • '난방비 폭탄' 피하는 꿀팁…보일러 대표의 절약법
  • 이재용 장남 이지호 소위, 내달 해외 파견…다국적 연합훈련 참가
  • 오늘의 상승종목

  • 01.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850,000
    • -0.44%
    • 이더리움
    • 4,360,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0.52%
    • 리플
    • 2,828
    • -0.04%
    • 솔라나
    • 187,800
    • -0.37%
    • 에이다
    • 528
    • -0.94%
    • 트론
    • 438
    • -0.45%
    • 스텔라루멘
    • 312
    • -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60
    • +1.29%
    • 체인링크
    • 17,980
    • -0.11%
    • 샌드박스
    • 218
    • -7.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