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민가격' 통했다..."초저가 생수ㆍ와인, 매출 증대ㆍ집객 효과"

입력 2019-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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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초저가 생수, 물티슈, 와인 등 이마트가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대표 상품들이 매출을 이끌고 있다. 특히 물티슈나 와인의 경우 이마트에서 구매한 이력이 없는 고객들이 해당 상품을 구매한 만큼 신규 고객 창출 효과가 가시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가 19일 출시한 ‘국민워터’의 5일간(19~23일) 판매량은 올해 이마트 생수(2ℓ) 매출 상위 1~4위 상품들의 같은 기간 합계 판매량보다 30%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이런 속도라면 1년 개런티 물량 400만 개는 10개월 이내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19일부터 23일까지 ‘국민워터’는 총 41만 병(낱개 기준, 6입 묶음 기준 6만8000묶음)이 판매됐고, 이는 해당 기간 생수(2ℓ)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민워터가 출시 직후 기존 생수 강자들을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국민워터(2ℓ*6)’ 가격은 1880원으로, 병당 약 314원이다. 유명 브랜드 생수보다 최대 68% 저렴하고, 기존 운영하던 이마트 대표 PL 생수보다도 30%가량 싸다.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사전기획을 통해 체계적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함으로써 연중 저렴한 가격에 국민워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함으로써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는 방법으로 물류비를 대폭 낮췄다. 생수는 중량이 무겁고 부피가 크지만, 단가가 저렴해 가격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물류를 우선적으로 효율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국민워터 생수 공장의 가동률을 기존 70%에서 85%까지 높임으로써 추가적으로 가격을 낮춰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8월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와 ‘도스코파스 와인’은 이마트로 신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는 출시 26일 만에 1년 개런티 물량의 10%가 넘는 57만 개가 판매됐다. 앞으로 7~8개월이면 협력업체와 계약한 500만 개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마트 물티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물티슈 구매 고객의 70%가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구매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주자로 이슈 몰이를 했던 ‘도스코파스 와인’ 2종(까버네쇼비뇽/레드브렌드)은 50여 일간 총 57만 병이 판매됐다. 1만 원대 인기 와인이 1년 동안 전 유통채널을 아울러 100만 병 가량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도스코파스 와인은 두 달도 채 안 돼 전 채널 1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팔아치운 것이다. 도스코파스 와인 구매 고객도 최근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 번도 구매한 경험이 없는 고객 비중이 55%가 넘는다.

회사 측은 “온라인 등 타 채널에서 물티슈나 와인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마트로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 만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젝트의 집객 효과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맨 김치냉장고 또한 크고 비싸다는 대형가전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당 분류 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대중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렉트로맨 김치냉장고(120㎏)’는 출시 5일 만에 이마트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의 30%인 160대를 판매했다. 유사 상품 대비 20% 가량 저렴한 40만원대 상품이지만, 김치냉장고 분류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마트가 업의 본질인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난달 1일 시작한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상품 매출 호조가 실제 이마트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 8월 총 매출액은 1조348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근본적인 유통구조를 혁신함으로써 독보적 가격경쟁력을 갖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들이 매출 증대, 신규고객 창출 등 효과를 내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상시적 초저가로 선보이고 기존 상품들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이마트의 특이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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