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업지역, 투자자들 몰리면서 매물 품귀현상

입력 2008-07-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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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가 서울 준공업지역 공장부지에 최대 80%까지 아파트건립을 허용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서 최근 가산동, 독산동, 개봉동 지역 집값 매매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5월7일 준공업지역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의결 이후 두달간 서울 구로구 오류동, 개봉동, 구로동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서울의 가장 대표적 준공업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구로구는 오류동(3.56%), 개봉동(2.28%), 구로동(1.45%)의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무려 7배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고, 금천구(1.43%), 강서구(1.06%), 영등포구(0.62%) 역시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경인선 오류역 인근 동부제강부지와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가 복합단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문의 전화가 쇄도하면서 두 달 새 매매가가 2000만~3000만원 정도씩 올랐다.

오류동 동선 82㎡의 경우 5월 초와 비교해 볼때 3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선이며, 개봉동 두산 105㎡가 2750만원 상승한 3억1000만~3억4500만원선이다.

당초 이들 지역은 지난 2007년 가을부터 온수역 개발로 인해 매매가가 상승했던 지역으로, 이번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조례 개정안 발표로 그나마 있던 매물도 회수되거나 터무니없는 매도호가로 거래가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 역시 경부선 시흥역 대한전선부지 개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들썩거리고 있다. 여기에 독산동 도하부대 이전, 시흥뉴타운사업 호재까지 겹쳐 연일 상종가를 나타내면서 시흥동(1.72%), 가산동(1.39%), 독산동(0.83%) 등 금천구 전체 아파트값이 술렁거리고 있다.

독산동 대덕트윈빌 85㎡는 2억2000만~2억6000만원선이며,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85㎡는 2억3000만~2억6000만원으로 두 달 새 2500만원 상승했다.

또한, 연초부터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 매수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던 지역으로 최근 나와 있던 매물들이 모두 소화돼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6백가구 규모의 남서울건영2차의 경우 타입별로 1건 정도의 매물 밖에 나와 있지 않다.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까지 겹친 강서구는 이번 준공업지 개발 발표로 가양동(4.34%)과 등촌동(0.80%) 매매가가 올랐다. 특히 이미 가동이 중단된 가양동 일대 CJ공장 부지와 바로 인접해 있는 대상공장터는 아파트단지 사이에 있으면서 규모도 커 개발 기대감이 높다.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59㎡가 5월 초 대비 575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500만원선이며, 등촌동 주공8단지 56㎡가 3000만원 상승해 1억8500만~2억4000만원선이다.

현재 가양동과 등촌동은 이미 한번 거래가 이뤄지며 시세가 급등해 잠잠한 상태로, 인근 지역인 화곡동과 염창동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한편, 영등포구도 공장밀집 지역인 양평동과 문래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문래동3가 해태 79㎡가 2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6000만원선이며, 양평동4가 삼호한숲 85㎡가 2000만원 올라 2억7000만~3억1000만원선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준공업지역내 아파트 건립 허용은 '공장밀집지=열악한 주거환경'이라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져 해당지역 주변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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