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구] 인기몰이 미국 주식…‘FAANG’ 잊고 이젠 ‘MAGA’로

입력 2018-09-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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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투자 해외주식 중 미국 비중 60%…유명기업 많아 직접 거래비중 50.8% 달해

최근 해외주식 투자의 인기는 높은 투자 수익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 대표종목에 투자를 한 자산가들이 가장 큰 수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올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8개월간 1억 원 이상 자산가들이 많이 구매한 상위 20개 해외주식을 집계한 결과 평균 상승률이 18.92%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4.99%, 14.6%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성과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5.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03% 하락했다.

특히 자산가들의 매수 종목은 미국 주식에 집중됐다. 전체 해외주식 매수 종목 중 미국 주식 비중이 59.9%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중국(33%), 일본(4.1%), 베트남(2.6%) 순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매수 상위 20개 종목에는 미국 정보기술(IT) 대표주로 꼽히는 이른바 ‘팡(FAANG: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종목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83.26%, 62.56%로 매우 높았다. 아마존의 경우 8개월간 매월 매수 상위 5위 안에 꾸준히 들며 인기를 나타냈다.

강현진 삼성증권 해외주식 팀장은 “유명 기업이 많아 고객이 직접 투자하기 쉬운 미국 주식과 달리 기업 정보가 제한적인 아시아시장은 PB(프라이빗뱅커) 등 전문가를 통해 투자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주식은 직접 거래 비중이 50.8%로 높았다. 이에 비해 중국과 일본 주식은 각각 19.3%와 23.1%만 직접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팡’ 기업을 필두로 미국 주식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지만 유망 종목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팡 대신 이른바 ‘마가(MAGA: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 종목들이 새로운 키워드로 정립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수익성과 성장성, 현금 보유량 등에서 불확실성이 큰 기업보다 확실한 투자처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넷플릭스나 페이스북도 추가 주가 상승은 충분하지만 상승 탄력은 마가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수익은 절대적으로 광고와 스트리밍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마가에 포함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익 구조가 다변화돼 있다. 성장성 면에서도 아마존은 온라인 부문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현금 보유 면에서 애플은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아마존의 현금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533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PB는 “팡이나 마가 종목 모두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서 무조건 추천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자산가들의 분산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기 하락 이벤트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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